2026년 10월 26일(월)

흙수저인데도 '인서울 의대' 고집하는 동생 이기적이라며 '양보' 요구하는 언니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우리 갑순이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어려운 집안 형편은 생각하지 않고 '인서울' 대학 진학만을 고집하는 동생이 야속하다는 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성공해서 잘 살겠다는 일념 하나로 고등학교 3년 내내 공부에만 매달린 동생은 '의대'에 지원하려는 상황.


동생은 의사들도 학벌 영향을 받는다며 가능한 서울로 대학을 가고 싶어하지만, 언니는 집안 형편도 생각해 달라며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언니 A씨가 쓴 글은 지난 25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조명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2살 대학생인 A씨는 거주지 인근의 지방대를 다니고 있다. 학창시절 그냥저냥 공부했다는 그와 다르게 동생은 3년 내내 독하다 싶을 정도로 공부에만 매달렸다.


평일에는 독서실 마감 시간까지 공부를 하다 오고, 주말에는 도시락을 싸들고 나가 하루 종일 공부를 하다 들어오는 생활을 반복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사교육은 전혀 받지 못했지만, 동생은 피나는 노력으로 고등학교 내내 전교 1등을 도맡아 했다고.


학교에 대학 상담을 받으러 간 엄마는 선생님으로부터 "이 정도면 원하는 대학교 의대에 지원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하지만 문제는 동생이 가고 싶어하는 학교가 서울 소재 대학이라는 점이었다. A씨는 "장학금을 받는다고 쳐도 서울에 가면 생활비가 (한 달에) 100만 원은 든다는데 엄마가 그걸 어떻게 감당하느냐"고 했다.


A씨가 그냥 지방대를 가는 게 어떠냐고 말하자 동생은 "빚을 내서라도 공부시켜 준대서 3년 동안 실컷 공부 다 해놨더니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눈물을 흘렸다.


엄마가 A씨에게 주말 알바를 해서라도 같이 동생 학비를 대주자고 말했지만 A씨는 자신도 대학 생활을 하며 드는 돈이 있어 빠듯하다는 입장이다.


A씨는 "엄마는 투잡까지 생각하고 있다"면서 "동생 하나만을 위해서 온 가족이 다 희생하는 것도 웃기고, 동생이 좀 이기적인 것 같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로스쿨'


누리꾼들의 의견은 반으로 갈렸다. 의대라면 일단 서울로 보내는 게 맞다는 이들과 동생을 위해 언니가 희생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었다.


전자 의견을 낸 이들은 "갈 수 있으면 좋은 대학을 가야 한다"며 동생을 막는 건 언니의 자격지심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후자 의견을 낸 이들은 "언니도 어린 나이인데 동생 학비까지 책임지라는 게 무슨 소리냐"며 서울로 가고 싶으면 돈은 자기가 어떻게든 마련하는 게 맞다고 했다.


이처럼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팽팽하게 의견이 갈리고 있는 문제.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가. A씨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