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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못참아 가스밸브 열어 폭발사고 낸 남성

20일 오전 층간소음을 견디다 못한 50대 남성이 홧김에 집안의 가스 밸브를 열어 놓는 바람에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via YTN

 

층간 소음을 견디다 못한 50대 남성이 홧김에 집안의 가스 밸브를 열어 놓는 바람에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오전 11시 55분경 경북 안동시 남선면 A아파트 4층 50대 김모(55)씨 집에서 가스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아파트 주민 70여 명이 급하게 대피하는 등 일대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11시 49분 112로 전화를 걸어 "층간 소음 때문에 화가 나 집안 2곳에 설치된 LPG 가스 밸브를 열어놨다"며 "숨 쉬기 힘드니 출동해달라"고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관 등이 출동했을 당시 김씨는 이미 베란다 아래로 뛰어내려 다리 등이 다친 상태였고, 화재 진압을 위해 내부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3차례 폭발이 발생해 현장에 있던 소방관 1명이 화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집안 가스가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출입문 주위에 실리콘을 바른 것으로 드러났으며 화재는 사건 발생 1시간여 뒤인 오후 1시 6분쯤 진화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와 화상을 입은 소방관 모두 병원 치료 중이나 생명에 지장은 없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은미 기자 eunm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