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여신강림'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이 사용해 필수 앱이 된 '카카오톡'.
카톡 메시지로 대화를 하는 게 익숙해지다 보니 직접 목소리를 들으며 통화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전화 공포증(call phobia)'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의 여파로 음식 주문도, 쇼핑도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면서 전화 공포증은 더욱 심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혹시 윗글을 읽으면서 '나도 전화를 싫어하는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했다면 끝까지 주목하길 바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
13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전화 공포증 여부를 알 수 있는 4가지 행동 특성을 소개했다.
전화 공포증은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것에 극도의 스트레스와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성인남녀 2명 중 1명이 이 전화 공포증을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을 만큼 흔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화 공포증의 첫 번째 행동 특성은 바로 '전화벨 소리나 진동을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갑자기 전화벨 소리 혹은 진동이 들리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나며 어떨 때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데 벨소리나 진동이 들리는 '벨소리 환청' 증상을 겪기도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자체발광 오피스'
두 번째 특성은 '대화를 주도하지 않고 대답만 한다'는 것.
전화 공포증을 겪는 이들은 통화할 때 질문을 하거나 대화를 이끌어가지 않고 "네, 아니요"와 같은 단답형을 주로 사용한다.
세 번째로는 '전화가 오면 무시하고 문자로 답하는 행동'이다.
전화가 오고 있는 것을 보고 알고 있으면서도 통화를 하기 싫어 끊어진 후 문자 혹은 카톡으로 대화한다.
통화로는 꽉 막혀 할 수 없는 말도 문자로는 술술 잘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 네 번째는 '통화하면서 전화를 끊고 싶은 생각만 한다'는 것.
전화 공포증에 시달리는 이들은 대화에 집중하지 못하고 통화를 하면서도 '언제 끊지?', '빨리 끊었으면 좋겠다', '먼저 끊자고 말해라'와 같은 생각이 머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상대방이 먼저 끊자고 하면 그렇게 안심이 된다고.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플러스 '아이돌마스터.KR-꿈을드림'
그렇다면 '전화 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모두 "'전화 공포증'을 극복하려면 오히려 더욱 많은 통화를 해야 한다"라고 조언하고 있다.
직접 부딪혀 보는 것만이 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심리학자 일함 세바(Ilham Sebah) 영국 로열 홀러웨이 런던대(Royal Holloway, University of London) 교수는 "전화를 해야 하는 사람의 리스트를 작성한 후 미리 통화 내용을 시뮬레이션으로 연습해본 후 통화를 해 극복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렇게 해도 여전히 전화 공포증을 해결할 수 없다면 전문가를 찾는 것이 좋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