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6.25 전사자 유해, 64년만에 가족의 품에 안긴다


via MBC '진짜사나이2'

 

6.25 전쟁에서 전사했던 국군 용사의 유해가 추석을 앞두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18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3일 1950년 9월 입대해 참전했다가 전사한 故 정성준 하사의 유가족을 방문해 전사자 신원확인 통지서와 인식표, 위로패, 유해 수습시 관을 덮은 태극기, 단추 등 유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 하사는 1950년 9월 20일 6사단 7연대에 입대해 사창리 전투와 용문산 전투 등에 참전했으며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벌어진 고지쟁탈전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5월 MBC '진짜 사나이' 유해발굴감식단편 촬영 도중 출연자 이규한이 인식표를 발견했고, 이를 근거로 병적 자료와 유가족 유전자 감식을 실시한 결과 정 하사로 확인됐다.

 

남동생인 정문웅씨는 "부친께서 유품을 뒷산에 묻으셨다"며 "눈을 감는 날까지 형님의 유해를 찾아 현충원에 꼭 모셔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추석을 앞두고 형님의 유해를 찾게 돼 하늘에 계신 부친께서도 기뻐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인식표를 발견했던 이규한은 "늦었지만 정성준 용사님이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학기 유해발굴감식단장은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만큼 중요한 것은 신원확인을 통해 가족 품에 돌려드리는 것"이라며 "유해소재 제보와 함께 유가족 유전자 시료채취가 절실한 만큼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