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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하다 '컨테이너' 깔려 숨진 대학생 아버지가 20일째 장례를 못 치른 이유

경기 평택항에서 화물 컨테이너 적재 작업을 하던 중 깔려 숨진 20대 근로자 고(故) 이선호씨의 부친이 아들의 장례식을 치르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인사이트YouTube 'YTN news'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제 아이가 사과를 받지 못해 아직 눈을 감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기 평택항에서 화물 컨테이너 적재 작업을 하던 중 깔려 숨진 20대 근로자 고(故) 이선호씨의 부친이 아들의 장례식을 아직까지 치르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 10일 방영된 YTN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에는 이 씨의 부친의 비통한 심정을 담은 인터뷰가 담겼다. 


영상에서 이 씨의 아버지는 평택항 앞에서 비를 맞으며 아들의 이름을 목놓아 불렀다. 그는 아들의 죽음을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YTN news'


이 씨의 아버지는 빈소를 마련한 지 벌써 19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장례는 치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아들에게 작업 지시를 해왔던 지게차 기사에게 사과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입관 절차만 진행됐을 뿐 19일째 유족과 친구들이 빈소를 지키고 있다.


그는 "지게차 기사는 아직 안 나타났다. 나는 그런 작업 지시를 내린 사실이 없다. 발뺌하고 있는 것이다"라며 "빈소가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이가 아직 눈을 못 감았다"라고 호소했다. 


폐쇄회로(CC)TV에 담긴 사고 현장에는 안전 관리자도 없었다. 하지만 원청 업체 측은 이 씨가 사고 당시 안전모를 쓰고 있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에 이 씨의 아버지는 "안전모 안 쓰는 사람 들여 보내놓고, 사고 났다, 안 썻다, 말이 안 되지 않느냐"라며 "회사에서 할 이야기는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게 해수부 평택지청의 이야기겠냐. 대한민국이 다 그렇다는 것이다. 반성해야 한다"라며 아들의 죽음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 씨는 지난달 22일 평택항 개방형 컨테이너 내부 뒷정리를 하던 중 무게 300kg가량의 지지대가 무너지면서 아래에 깔렸다. 사고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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