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에이.... 더럽게 맛없네"
몇 년 만에 집에서 혼자 오므라이스를 만들어 먹은 여성은 맛 핑계를 대며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오므라이스를 먹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그녀의 사연은 20살 시절로 돌아간다.
당시 그녀에게는 오랜 세월 암 투병을 하고 있는 엄마가 있었다. 길어진 병원 생활 속 그녀의 한 가지 바람은 엄마가 해준 오므라이스를 먹는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동거, 동락'
엄마가 해준 오므라이스는 그녀의 최애 메뉴였다.
이대로 평생 엄마가 해준 오므라이스를 먹지 못한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 그녀는 알바를 끝내자마자 엄마에게 찾아가 오므라이스를 먹고 싶다며 조르기 시작했다.
"막내딸 오므라이스 먹고 싶어? 엄마가 집 가서 해줄까?"라고 어리광을 받아주던 엄마와 달리 12살 위의 언니는 냉정하게 그녀의 부탁을 차단했다.
언니의 차가운 반응에 그녀는 참아왔던 서러움이 폭발해 눈물을 쏟아냈다. 그 서러움의 대상은 아픈 엄마에게로 향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그녀는 "엄마는 왜 아파서 죽는 거야? 엄마는 할머니가 아직 안 돌아가셨으니까 모르겠지만 나는 이제부터 엄마가 해준 밥 평생 못 먹는다고!!"라고 말했다.
이어 "언니는 나보다 12년이나 엄마 밥 더 먹었잖아! 스무 살 때 엄마 죽는다고 하면 언니는 버틸 수 있을 것 같아? 나는 아직도 애라고!!"라며 참았던 감정을 폭발시켰다.
막내딸의 철없는 투정을 들은 엄마는 그녀보다 훨씬 더 많은 눈물을 흘린 듯 눈이 퉁퉁 부어있었다. 그런 상태로 엄마는 그녀를 향해 "엄마가 미안해"라고 도리어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녀의 서운함은 다행히도 엄마가 오므라이스 레시피를 알려주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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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므라이스 레시피를 전해준 엄마는 얼마 못 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 이후로 오므라이스만 봐도 엄마 생각이 나 그녀는 오므라이스는 입에도 대지 못했다.
엄마가 세상을 떠난 지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오므라이스가 먹고 싶었던 그녀는 엄마의 레시피를 참고해 요리를 해봤지만 그 맛이 나지 않았다.
그녀는 "더럽게 맛없다. 진짜 간절하게 엄마가 해준 오므라이스 먹고 싶다..."라는 남겼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그녀의 사연은 수많은 누리꾼들의 눈물을 훔치게 만들었다.
아무리 레시피가 같아도 엄마의 손맛을 그대로 재현해내기란 불가능하다. 그 안에는 자식들에게 맛있는 것을 주고 싶은 엄마의 사랑이 가득 들어갔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