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한국 사람 대부분이 전화번호 말할 때 숫자 010을 '영일영'이 아닌 '공일공'으로 발음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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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누군가 당신에게 번호를 물어본다면 뭐라고 답할 것인가.


대부분 '공일공'으로 시작해 나머지 뒷번호를 말할 것이다.


그런데 이때 한가지 의문점이 든다. 뒷번호는 한자어(일, 이, 삼, 사··칠, 팔, 구)로 읽는데 '010' 만큼은 같은 한자어 '영'이 아닌 '공'으로 읽는 다는 것이다.


한자어로 숫자를 읽는다면 번호를 말할 때 "영일영 일이삼사 오육칠팔"이라고 말하는게 맞는데 '공일공'이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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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에서 운영하는 온라인가나다 서비스에 따르면 아라비아 숫자 '0'은 '영' 또는 '공'으로 읽는 것으로 약속되어 있다.


즉 이음동의어로 발음은 다르나 뜻이 같은 단어다. 두 단어 모두 아무 수량도 없는 것, 아무런 의미가 없는 수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두 단어의 쓰임은 다르다. '영'은 수량의 의미로 사용하고, '공'은 순서의 의미로 사용된다.


즉 전화번호를 '숫자나열'로 보고 수량 보다는 순서로 인식하기 때문에 '공'이라 읽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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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삐삐나 핸드폰 등 통신기기가 처음 생겼을 때 통신사에서 '스피드 공일', '공일일'이라고 광고한 것 때문에 굳어졌다는 추측도 있다.


사람들이 숫자를 말하는 과정에서 발음하기 쉬운 것을 찾다 보니 '영일영' 보다는 '공일공'으로 많이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 


공일공과 영일영 모두 틀린 것은 아니지만 정확성을 필요로 할 때는 '영'으로 발음하는게 맞으며 실제 ARS등에서도 전화번호를 불러줄 때 '영' 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