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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당해 죽기 직전 깨어나 서랍에 남겨놓은 '3억' 보험금 알리고 떠난 아들

부모님 몰래 보험을 들어뒀던 아들은 세상을 떠나기 전 어머니에게 계약서를 건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드라마 '질투의 화신'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부모님 몰래 아르바이트한 돈으로 보험금을 들어둔 막내 아들은 세상을 떠나기 전 어머니에게 보험 계약서를 건넸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생을 그리워하는 형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보험에 가입하다 우연히 죽은 동생이 떠올랐다. 동생은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동생은 사고 직후 2주가량 의식이 없다 기적처럼 깨어났다. A씨는 가족들과 소식을 듣자마자 면회를 신청하고 동생을 만났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어바웃타임'


동생은 통곡하는 부모님을 달랬다. 그러면서 의연하게 해줄 말이 있다며 분위기를 잡았다.


"엄마, 내가 말 안 했는데 내 앞으로 든 보험이 2개 있어. 나 죽으면 3억 정도 나올 거야..."


그 누구도 동생이 보험을 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군 전역 이후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으로 다달이 4만원씩 보험료를 냈던 것이다.


용돈 한 푼 안 받고 아르바이트 한 돈으로 생활비까지 부담 중인 동생의 뜻 밖의 행동은 가족들을 당황시켰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의식이 돌아온 뒤 처음 꺼낸 말이 보험료라는 사실에 가족들을 오열하게 했다.


A씨는 '그런 소리 말라'며 동생을 나무랐지만, 동생은 깨어난 지 나흘 만에 결국 사망했다.


A씨는 "의식 돌아와서 가족에게 처음 한다는 말이 보험금 얘기라니...자기 잘했다고 칭찬해달라는 게 지금 생각해도 참 철없다"라며 "그립다 그 바보 놈.."이라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짠하다...", "평생 잊지 못할 듯...", "보모님 가슴 찢어지실 듯하다", "깨어나자마자 처음 한 말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