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메갈리안 로고와 유사한 '손동작' 담긴 포스터 때문에 '남혐 논란' 휘말린 경찰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GS25가 '남혐'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공공기관인 경찰청이 남성 혐오 의혹에 휩싸였다.


극단적 여성 우월주의 성향 커뮤니티 회원들의 그릇된 사상이 경찰청까지 침투한 거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서울경찰청, 경기남부경찰청 등은 "2021년 5월 13일부터는 이렇게 달라집니다"라며 이달부터 바뀌는 도로교통법에 대한 정보를 안내하는 포스터를 온라인에 올렸다.


포스터가 공개되자 다수 누리꾼은 '손' 모양의 일러스트가 남혐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캡션을 입력해 주세요.


인사이트경찰청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남성을 혐오·비하할 때 쓰는 손 모양이라는 것.


엄지와 검지로 마치 무언가의 길이를 재는 듯한 해당 손동작은 남성의 성기 크기를 비하하는 데서 비롯됐다.


한 누리꾼은 "보통 무언가를 강조하거나 가리킬 때는 검지를 뻗지 않나. 굳이 저런 동작을 넣은 게 이해 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 누리꾼 말고도 다수가 "의심스럽다", "의도가 다분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홍보자료 제작은 외주업체가 했을 텐데 조달청에 검색해보면 외주업체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인사이트Instagram 'gs25_official'


인사이트관악 여성주의 학회 로고 / 온라인 커뮤니티


경찰청은 이에 대해 현재까지는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GS25에 이어 젠더 갈등을 조장했다는 의혹을 받는 경찰청 측이 어떤 대응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GS25가 앞서 SNS에 올렸던 마카롱 제품도 이날 논란에 휩싸였다. 


마카롱 포장 박스에 '마카롱에 취한다'는 문구와 함께 '관악 여성주의 학회' 로고와 유사한 초승달과 별 이미지가 담겨 있어서다.


관악 여성주의 학회는 2013년 출범한 서울대 학내 페미니즘 동아리다. 앞서 GS25의 캠핑 이벤트 포스터에 이 관악 여성주의 학회의 로고를 쓴 거 아니냐는 말이 나와 문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