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쿠팡 직원 과로사' 허위 찌라시 만든 옥션 직원

via 쿠팡, 옥션 

 

쿠팡 직원이 과로사했다는 찌라시를 만들어 유포한 옥션 직원이 붙잡혔다.

 

17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오픈마켓 업체인 쿠팡 직원에 대한 허위사실을 담은 찌라시를 작성해 유포한 옥션의 전략사업팀 소속 최모(27, 여) 대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이달 8일 '쿠팡 상품기획자(MD) 34세 여성 대리가 출근길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는데 이는 과로사일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의 찌라시를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는 허위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실제 쿠팡에서 사망한 직원이 있었지만 찌라시 내용처럼 '여성 MD'가 아닌 '경영지원 업무를 하던 남성 직원'이어서 찌라시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쿠팡 측이 경찰에 "해당 찌라시가 회사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소하자 경찰은 카카오톡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추적해 최초 유포자가 옥션의 최 대리임을 밝혔다.

 

최 대리는 경찰 조사에서 "사내에서 들은 소문을 글로 적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올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찌라시 작성에 회사가 조직적으로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추가로 수사할 계획이다.

 

한편 쿠팡은 해당 찌라시 내용이 언론에 의해 조명될 때 "과로사가 아니다"라며 "직원의 사인은 유족 입장을 고려해 밝힐 수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