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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나도 샤넬백 갖고 싶다, 딸~"
어려운 형편에 명품백은커녕 늘 시장표 짝퉁 가방만 메던 엄마가 장난처럼 딸에게 했던 말.
딸은 평생 고생만 한 엄마의 농담 섞인 소원을 들을 때면 늘 가슴이 시렸다.
'언젠가는 꼭 선물해드려야지' 그렇게 되뇌며 엄마의 낡은 가방을 만지작거리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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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샤넬
하지만 비극은 너무도 갑작스럽게 닥치고 말았다.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로 엄마가 황망하게 세상을 떠나고 만 것이다.
딸은 영정 사진 속 엄마의 밝은 미소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평생을 자식 뒷바라지하느라 좋은 옷 한 벌, 비싼 가방 한 번 못 사본 엄마 생각에 가슴이 미어지는 듯했다.
이대로 보낼 수는 없었다. 딸은 멀리 하늘에서 지낼 엄마에게 마지막 선물을 하기로 결심했다.
생전 엄마가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곤 했던 샤넬백을 손수 만든 것. 그는 샤넬 핸드백과 똑같이 만들기 위해 검은색, 금색 도화지를 준비해 정성껏 접고 오려 붙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1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예쁜 꽃다발과 보증서도 그럴듯하게 만들어 세상을 떠난 엄마를 추모했다.
그렇게 종이 샤넬 핸드백을 완성한 딸은 엄마가 하늘에서나마 메고 다닐 수 있도록 불에 태워 보냈다.
딸은 마지막으로 엄마에게 속삭였다. "그곳에서는 더이상 아프지 않길 바라요. 사랑해요"
아마도 엄마에겐 명품 가방보다 값진 세상 단 하나뿐인 선물이자 보물이 아닐까.
늦게나마 엄마의 소원을 들어준 기특한 딸의 사연은 30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bc3ts'를 통해 알려졌다.
해당 사연에 한 누리꾼은 딸의 솜씨를 칭찬하며 "하늘에 계신 엄마도 정말 좋아하시겠다"며 깊은 위로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