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김치에 이어 '미역국'도 중국 전통음식이라 날조 중인 중국 SNS 상황

인사이트TikTok 'xiangcha99'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우리나라 문화를 앗아가는 중국의 역사왜곡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최근 틱톡에 올라온 한 중국인 틱톡커의 쿠킹 영상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한국 누리꾼을 화나게 만들었다.


틱톡 팔로워가 70만이 훌쩍 넘는 그는 미역국으로 보이는 영상을 'chinesefood'라는 해시태그를 걸고 게재했다.


사진 속 요리는 한눈에 봐도 미역국과 매우 흡사했다.


인사이트TikTok 'xiangcha99'


레시피는 미역국 만드는 레시피와 거의 같았다. 차이점이라면 새우 완탕만 추가한 것 뿐이었다.


심지어 사용한 미역의 포장에는 '어린 미역'이라는 한국어가 버젓이 쓰여있기도 했다.


그는 'chinesefood'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새우 완자 미역국"이란 의미의 말을 덧붙였다.


많은 수의 팔로워를 거느린 만큼 그의 말 한마디 영향력은 적지 않을 것이다. 미역국의 존재를 모르던 외국인 팔로워들과 여럿 중국 틱톡커들이 그의 영상으로 인해 미역국을 중국 음식으로 인식하게 될 우려가 높다.


인사이트TikTok 'xiangcha99'


해당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은 "어지간히 해라 부끄럽지도 않나", "넋 놓고 있다 뺏기겠다. 지키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미역은 흔한 재료라 중국에서도 먹던 게 아니냐"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일각에선 "중국에서 미역국이 퍼진 건 2000년대 한류 문화 유행 이후다"라고 전했다.


한편, 미역국은 고려 시대에 고래가 새끼를 낳은 뒤 미역을 먹고 산후 상처를 치유하는 것을 본 사람들이 산모에게 미역을 먹이기 시작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해당 틱톡커의 다른 영상 / TikTok 'xiangcha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