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반중' 정서로 손님 뜸해지자 '인천 차이나타운'이 고심 끝에 선택한 방법

인사이트차이나타운 경관 / 문화체육관광부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반중 정서가 확대되고 있는 요즘, 차이나타운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 춘천 및 홍천 일대에 '한중문화타운'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 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등장했고, 56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그럼에도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문화관광 콘텐츠 사업'이라며 타운 건설을 밀어붙이자, 이번엔 최 도지사의 탄핵 촉구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차이나타운뿐만 아니라, 중국 자본이 들어간 한국 드라마들이 중국 제품 PPL을 버젓이 송출하거나 역사를 왜곡한 장면을 내보내는 것 역시 반중 감정에 불을 지폈다.


여기에 중국의 김치 공정 등 한국 문화와 콘텐츠 뺏기가 지속되며 일각에서는 '차이나타운 불매 운동'까지 발발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것일까. 국내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차이나타운'은 벌써부터 '중국 손절'에 나선 모습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차이나타운에 대만 국기가 커다랗게 줄지어 걸린 사진이 올라와 주목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차이나타운 중국인 많은 거 아닌가", "손님 줄어서 대만인들이 모였다고 강조하는 듯", "돈 앞에서 무슨 거짓말을 못하겠어", "진짜라면 억울하겠다", "매출 직격탄이 오니까 최후의 방법 선택한 건가", "대만인들이 모인 거면 자주 가야지", "원래 저기 주기적으로 대만 국기 올리는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말 차이나타운은 중국과 관련이 없는 것일까.


인사이트차이나타운 경관 / 문화체육관광부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인천광역시 중구 차이나타운을 소개한 글에 그 해답이 담겨 있다.


인천 차이나타운에 거주하는 화교는 대만 국적이 90% 이상이다.


이들은 대부분 1884년 이후부터 한중수교 이전까지 유입된 화교의 후손들이며, 약 130년간 같은 공간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다.


한편, 차이나타운 일대의 면적은 30만 평방미터이며, 화교 약 1천여 명이 거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