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우아한 친구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이 새벽에 안 자고 뭐해?"
아내가 잠든 사이 몰래 거실로 빠져나간 남편은 '랜덤채팅' 앱으로 10대 여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거듭된 유산 끝에 시험관 시술로 임신을 시도하고 있던 터라 아내의 배신감은 더욱 컸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의 랜덤채팅 내역을 확인하고 충격을 받았다는 아내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와 남편은 6년간 별 문제 없이 원만한 결혼 생활을 이어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그동안 두 사람은 아이 없이도 잘 지내왔지만, 남편이 40대로 접어들면서 아이를 가지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나서 임신을 시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유 없는 유산이 몇 차례나 이어졌다. 이에 A씨는 남편의 권유로 시험관 시술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알게 된 남편의 랜덤채팅 내역은 A씨에게 큰 충격을 줬다.
'VIP' 딱지가 붙어 있는 남편의 계정에는 100개 가량의 채팅 그룹이 있었다. 각 채팅 그룹마다 성별과 나이가 표시되어 있었는데, 100개 중 80개 이상이 17살, 18살 여학생들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편은 이들에게 "사진이 너무 예쁘다", "매력적이다", "눈이 예쁘다" 등의 메시지를 복붙해서 보냈다.
A씨는 "당연히 십대 여자애들은 별 답변이 없었다"며 "채팅 대부분이 남편이 뭐하냐고 물어보다 씹히는 그런 내용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힘으로 휴대폰을 빼앗겨 증거 수집은 못 했지만 십대 여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고 인정하는 건 비디오로 찍었다"고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스테이지 2020'
A씨는 남편에게 이혼 의사를 밝힌 상태다. 그는 "너무 갑작스럽고 멍하다"며 "누구한테 말도 못하겠고 나한테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눈물도 안 난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 생기기 전에 알아내서 다행이다", "미성년자 상대로 그러는 건 정말 용서가 안 되는 일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