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또오해영'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결혼 준비 중엔 때때로 알고 싶지 않은 진실이 밝혀지기도 한다.
한두 가지도 아닌 최악의 일들이 동시에 밝혀진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결혼 준비 중 남자친구의 충격적인 민낯을 알게 된 여성의 고민이 올라왔다.
20대 후반인 여성 A씨는 "결혼 준비 중 남자친구의 빚, 음주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라는 제목의 글로 괴로운 심정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원래 본인의 가치관에 어긋나는 사람과는 일절 교류조차 않으며 신중한 연애를 해왔다.
하지만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밝혀진 남자친구의 모든 것은 그녀가 지켜온 가치관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드림'
확고한 연애관을 가졌던 A씨는 재작년쯤 소개로 만난 남자친구 B씨와 연애를 시작했고, 2년간 신뢰를 쌓으며 결혼까지 약속했다. 결혼을 준비하며 밝혀진 남자친구의 실체는 그녀가 알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
알고 보니 파란만장한 20대를 보낸 B씨에게는 5천만 원의 빚이 있었다. 그는 20대 초반에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어 합의금 몇 백만 원을 구하려다 저축은행 대출을 시작했고, 중후반쯤 취업 후엔 이미 불어난 이자로 금액을 감당하기 힘든 빚을 졌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음주운전으로 받은 집행유예 3년에 대한 합의금이 필요해서 또 대출을 받기도 했다. 대출금은 5천만 원에 다다랐다.
B씨의 숨겨진 민낯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최악의 끝은 성매매였다.
B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몰래 열어본 그의 휴대폰에는 모르는 여자 이름으로 송금한 8만 원의 내역이 찍혀있었다.
A씨가 "이게 뭐냐"며 캐물으니 B씨는 포기한 듯 변명의 여지없이 안마방에 간 사실을 스스로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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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뭐 이렇게 나쁜 걸 복합적으로 다 가진 사람이 있나요?"라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두 사람이 만나는 동안 B씨는 A씨가 싫다는 행동은 일절 하지 않았다고 한다. 술자리를 좋아하던 B씨는 A씨를 만난 후 술도 즐기지 않았다고 했다. 사소하지만 오랜 시간 쌓아온 믿음에 더욱 배신감이 큰 A씨였다.
바닥까지 드러난 남자친구의 모습으로 2년간의 연애를 마친 A씨는 그와는 더 이상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힘든 마음에 너무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쓰레기 중에서도 최상급 쓰레기를 만나신 듯. 내다 버립시다 제발", "빛보다 빠른 손절이 필요한 때가 지금", "진짜 정신 차리고 도망가라" 등 A씨의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조언했다.
일부에서는 "어휴 착하게 사셔서 조상신이 도왔네요", "결혼 전에 알았으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등 마음 아플 A씨를 위해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결혼 전, 감당할 수 없는 상대방의 민낯을 발견한 A씨가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기를 많은 이들이 응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