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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의심된다는데 '휴가날짜와 임신 날짜 겹치냐'고 묻는 남친에게 정 떨어집니다"

임신 초기 증상이 나타난 여자친구에게 평생 잊혀지지 않울 상처를 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군인 남자친구와의 성관계 이후 임신 초기 증상을 호소한 여성. 두렵고 무서운 마음에 눈물을 흘리며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런 그에게 믿었던 남자친구가 보인 반응은 '충격' 그 자체였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얼마 전 남자친구와 헤어진 여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남자친구와 아무것도 모르던 20살에 알게 돼 연애를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친은 군대에 갔고 두 사람은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동백꽃 필 무렵'


A씨는 남자친구가 휴가를 나오기만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견뎠다. 휴가라도 나오면 모든 일정을 제쳐두고 남친을 만나러 갈 정도 였다고.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남친과의 성관계를 하고 난 이후 임신 초기 증상이 나타났다. 결국 A씨는 이날 처음으로 혼자 산부인과에 가게 됐다.


A씨는 너무도 두렵고 무서운 마음에 위안을 받기 위해 남친에게 울면서 전화를 걸었다. 그런 A씨에게 남친이 꺼낸 첫마디는 충격 그 자체였다.


"근데... 혹시 내 휴가 기간이랑 겹치나?"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피노키오'


본인의 휴가 기간하고 임신 증상이 나타난 시기가 겹치냐는 것이었다. 남친의 한마디에 A씨의 속은 무너지고 뒤집혔다. 세상이 무너진 것 같은 심정이었다.


뒤늦게 잘못된 걸 깨달은 남친이 사과하면서 상황은 어쩌어찌 넘어갔지만, 이날의 충격은 A씨에게 잊을 수 없는 상처가 됐다.


이날의 충격 때문일까. 이후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섹스리스'로 이어졌다. 두 사람은 두번의 결별과 재결합 과정을 거쳤지만 결국 이별을 택했다.


A씨는 "네가 충분히 불행했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힘들어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라며 "나는 너를 정말 미워하면서도 그때의 우리 모습에 그리움이 남아 있나 봐"라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떻게 저런 반응이 나올 수가 있는지 모르겠다", "도대체 여자친구를 뭐라고 생각한 것이냐", "진짜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