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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여직원이 막창에 소주 먹고 '팔짱'꼈다며 자랑하는 유부남에게 '남자'들이 날린 경고

젊고 예쁜 여직원과 술자리 후 설렌다는 유부남의 글에 남성들은 정신 차리라며 모두가 그를 만류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2TV '쌈, 마이웨이'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펜스룰만이 답이다" 


펜스룰이란 남성이 자신의 부인을 제외한 다른 여성과 시간을 보내지 않는 규칙을 뜻한다. 여성들과의 불필요한 오해를 사전에 막겠다는 의지를 뜻하면서 펜스룰은 최근 미투 운동 열풍과 함께 새롭게 조명됐다.


여기 부인이 아닌 동료 여직원과 가진 술자리가 설렜다는 유부남이 있다. 사연을 본 많은 남성들이 위태로운 그를 말리기 위해 두 팔 걷고 나섰다.


오늘(21일)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 엠엘비파크에 올라온 유부남의 아찔한 고민이 새벽부터 커뮤니티를 들끓게 만들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2TV '쌈, 마이웨이'


결혼 8년 차인 A씨는 5살 아이를 둔 아기 아빠라고 밝혔다. A씨는 회사를 10년간 다니면서 알고 지내던 다른 팀 여직원과 최근 사이가 부쩍 가까워졌다고 한다.


여직원 B씨와는 평소 큰 교류는 없었지만 예쁘장한 외모에 성격도 활발해서 늘 좋게 보던 차였다.


최근 업무 상 미팅이 잦아지며 B씨와 맛집 이야기를 나누게 됐고 A씨는 평소 괜찮다고 생각했던 가게를 추천했다. 며칠 후 B씨는 인증샷을 보내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두 사람은 함께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마치며 "밥 한번 먹자"고 인사를 나누다 "막창 사랑한다"라는 B씨의 말에 '막창집'으로 얘기가 흘렀다.


사실 식사보단 술자리에 적합한 메뉴이다 보니 B씨는 잠깐 고민에 빠졌다. 결국 약속을 재촉하던 B씨의 성화에 결국 두 사람은 단둘이 술자리를 가졌다.


유부남인지라 주위 시선도 그렇고 또 아내가 아닌 이성과의 술자리가 정말 오랜만인 A씨는 어색한 긴장감을 느꼈다. 동시에 묘하게 설레는 감정도 감출 수 없었다.


인사이트막창 / gettyimagesBank


말이 잘 통했는지 연애와 결혼 주제까지 이어진 두 사람의 대화는 순조롭게 이어졌다. 그들은 1차에서만 소주 4병을 비워냈다.


미묘한 기류는 A씨만 느낀 것이 아니었나 보다. 본인이 산다며 2차를 가자고 조르던 B씨는 A씨에게 붙어 팔짱도 꽉 끼며 유부남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A씨는 "엄청 두근거렸다. (가슴이) 닿이는 느낌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급기야 B씨는 2차로 옮긴 술자리에서 A씨 옆에 나란히 앉아 "A씨처럼 다정한 사람 있으면 소개해달라"고도 했다.


A씨는 그 후 정확한 기억은 흐려졌지만 유부남이 해선 안될 말도 오고 갔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초인시대'


직장동료와 뜨거운 저녁(?)을 보낸 후 혼란스러운 듯한 A씨는 "젊고 예쁘고 아쉬울 게 없는 B씨의 상황을 알기에 잘 될 것 같진 않지만 얼떨떨하다"라고 덧붙였다.


아슬아슬한 유부남 A씨의 글을 본 누리꾼 대부분이 그를 만류했다. 그들은 "정신 차리세요", "합의금 준비하세요", "한 발 더 나아가면 돌아갈 수 없어요" 등 추억으로만 남기라며 충고를 전했다.


"곧 미투 당하겠군요", "여자 정상 아닙니다"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B씨가 A씨에게 어떤 목적을 가졌을 거란 데에 힘을 싣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해당 글을 본 한 누리꾼은 "예전 같으면 남자 욕하거나 같이 설렌다는 댓글로 도배될텐데 세상이 많이 변하긴 했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7일에는 한 여성이 교제 중이던 직장 상사와 성관계 후 '성폭행 당했다'라며 거짓된 보고를 올려 명예훼손 혐의로 법정구속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