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부자 동네 아파트에 치킨 배달 간 라이더에게 초등학생이 당돌하게 한 질문

배달원은 초등학생 소비자에게 '도둑' 취급을 당해야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최강 배달꾼'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아저씨, 혹시 오면서 제 치킨 빼먹었어요?"


최근 배달 업계의 몸집이 커지면서 값비싼 배달비와 각종 수수료 등 그에 따른 문제들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간혹 배달 중인 음식을 몰래 빼먹다 적발된 배달원들의 사례가 전해지며 배달원을 향한 소비자들의 의심과 경계도 한층 두터워졌다.


소비자들의 따가운 눈초리에 죄 없는 배달원들은 마냥 억울할 따름이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치킨 갤러리에는 "진짜 별 X 같은 경우를 다 보네 초딩 새X가"라며 분노에 찬 한 배달원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우아한 모녀'


배달원 A씨는 고급 아파트에 치킨 한 마리를 배달하러 갔다 마주친 무례한 초등학생의 이야기를 전했다.


A씨가 순살 치킨 한 마리를 배달하기 위해 방문한 집에서는 한 초등학생이 음식을 받기 위해 나왔다고 한다.


평소처럼 치킨을 건네고 카드 결제를 시도하던 중 초등학생은 갑자기 A씨를 바라보더니 "빼먹었어요?"라며 당돌하게 물었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어이가 없던 A씨가 "네?"라고 정색하며 되물었더니 학생은 아무 말 없이 치킨만 받고 집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치킨을 따뜻하게 전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달려왔건만, 조카뻘 아이로부터 돌아온 의심의 눈초리는 결코 유쾌하지 않았을 테다.


A씨는 "가정교육은 안 받은 건지 X가지 X나 없더라"라고 욕설을 섞어가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인사이트연극 '철가방추적작전' / 뉴스1


이처럼 누리꾼들이 배달원을 의심하는 초등학생의 태도에 눈살을 찌푸리려던 찰나였다. 


A씨는 글 마무리에 "X발 그냥 한 조각 더 먹을걸"라고 덧붙여 충격적인 반전을 더했다.


웃음만 나오는 A씨의 적반하장(?)을 본 누리꾼들은 "어... 그럼 먹었다는 거 아니냐?", "어떻게 알았지 초딩 야무지네ㅋㅋ", "한 조각 '더'ㅋㅋ"라며 A씨의 뻔뻔한 너스레에 두 손 두 발 들었다.


한편, 지난달에도 치킨 포장지가 뜯어져 있는 걸 발견한 한 누리꾼이 배달원이 치킨을 빼먹은 것 같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한눈에 봐도 적어 보이는 치킨의 양에 의심을 품고 치킨 뼈를 줄 세워 본 결과, 두 조각이 빈 것을 확인해 사실을 직접 증명해내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