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폰에서 'OP.GG' 접속기록 발견하고 '오피녀' 만나는 것 같다며 고민글 올린 여대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Naver TV '플레이리스트'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남자친구의 휴대폰을 살펴보던 여대생은 '수상한' 사이트 접속 기록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졌다.

사이트 이름에 'OP'가 들어가 있었던 것이다.

남자친구가 오피스텔에서 이뤄지는 성매매, 즉 '오피'와 관련된 사이트를 들락거린다고 생각한 여대생은 결국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16일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남친이 오피 다니는 거 알게 됐을 때 기분이 어떨 것 같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작성자 A씨는 "내가 (남자친구) 폰 멋대로 본 게 잘못이긴 한데, 슬쩍 보고 충격받아서 바로 (손을) 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진짜 사랑하던 오빠였는데 사이트 이름에 적힌 오피(OP)보고 바로 전화랑 문자 전부 차단하고 울고만 있다"고 했다.

남자친구가 '오피'에 다닌다고 확신한 A씨는 오해를 풀자며 집 앞에 찾아온 남자친구를 피해 본가에 내려온 상황이다.

A씨는 "나는 진짜 사랑이라 느꼈는데 남자친구는 내 돈이랑 몸만 보고 만났던 걸까"라며 허탈해했다.

글로벌 게임 데이터 플랫폼 'OP GG(오피지지)'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누리꾼들은 A씨가 뭔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만일 사이트 주소가 'OP.GG'라면 성매매와는 무관한 게임 관련 사이트이니 주소를 제대로 확인해 보라고 했다.

실제로 'OP GG(오피지지)'는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롤)의 전적 검색 및 통계,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다.

롤 유저들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사이트지만, 롤을 하지 않는 이들은 생소하게 느낄 수밖에 없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OP.GG'에 접속해 본 후 "여기 대충 맞는 것 같다"며 "진짜 미안해서 어쩌지. 내가 먼저 전화해야 하나"라는 답글을 달았다.

롤에 대해 잘 몰랐던 A씨의 오해로 벌어진 해프닝이었던 것이다. 

누리꾼들은 "오해가 풀려 다행"이라면서도 "남자친구에게 제대로 사과를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