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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과 공동투자한 '1억 8천만원'어치 가상화폐 반토막 나자 '원금' 돌려달라 한 여성

준비한 결혼자금을 함께 가상화폐에 투자했다가 반토막이 난 뒤 파혼 통보를 받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가상화폐' 때문에 결혼을 반년가량 앞두고 파혼 통보를 받은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각자 모은 결혼자금을 탈탈 털어 투자한 가상화폐가 급락해 원금이 반토막이 되어 벌어진 일이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인 때문에 파혼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올해 말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사연의 주인공 A씨.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가상화폐로 큰돈을 벌었다는 이들의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면서 A씨 역시 가상화폐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에 A씨는 예비신부를 설득해 모아둔 결혼자금으로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했다.


두 사람이 그간 모은 결혼자금은 총 1억 8천만 원. A씨가 1억을 모았고, 예비신부는 8천만 원을 모았다.


A씨는 1억 8천만 원을 탈탈 털어 가상화폐를 구매했다. 곧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던 그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 닥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승세를 탔던 가상화폐 시세가 갑자기 뚝뚝 떨어지기 시작한 것.


하락세는 계속 이어졌고 결국 A씨와 예비신부의 투자금 1억 8천만 원은 반토막이 나고 말았다.


A씨는 지금 빼지 말고 조금 더 기다려 보자고 했지만, 예비신부는 남은 돈만이라도 건져야 한다고 당장 가상화폐를 처분하자고 했다.


A씨는 "제가 존버하자고 했는데, 여자친구가 빡빡 우겨서 결국 존버 못 하고 다 팔아서 9천만 원 건졌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고백부부'


설상가상으로 예비신부는 건진 투자금 9천만 원 중 8천만 원이 자기 소유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현재 예비신부는 A씨에게 파혼을 통보하고 8천만 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전화 녹음이나 카톡으로 코인을 같이 하고, 수익 같이 나누자는 내용은 있는데 손해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며 난처해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은 손해를 전혀 부담하지 않으려는 예비신부의 계산법이 이상하다고 입을 모았다.


A씨의 말대로라면 A씨는 5천만 원을, 예비신부는 4천만 원을 손해본 셈이다. 따라서 남은 돈 9천만 원 A씨가 5천만 원, 예비신부가 4천만 원을 가져가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


하지만 예비신부가 워낙 강경하게 나오고 있어 A씨의 난처함은 가중되고 있다. 만일 A씨와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