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3천만원 빌리고 잠적했던 친구가 10년 만에 전화해서 오열하며 한 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10년 전, 사업을 하는데 돈이 필요하다는 절친에게 3천만 원을 빌려줬던 남성. 거금이었지만 돈을 건네는 그의 마음에는 조금이 망설임도 없었다. 


친구가 잘되길 바랐고, 또 잘 돼서 꼭 갚으리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 믿음으로 하루하루를 버틴 지 어느덧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돈을 잃은 아픔보다 친구가 그렇게 떠나가서 아파했던 날들이었다. 


그의 기억 한 편에는 친구가 사업에 실패한 후 잠적하기 전에 남긴 '미안하다'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울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나의 아저씨'


이후 A씨는 친구의 빈자리로 힘들어했다.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를 함께하며 같이 살던 친구이기에 더더욱 아팠다.


주변에서는 "그렇게 돈 떼먹고 간 친구가 아직도 네 친구인 줄 아냐"는 말을 했지만 그래도 제일 친한 친구였기에 믿고 기다렸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러 10년이 된 날이었다. A씨의 핸드폰에 모르는 번호의 전화가 걸려왔다.


처음엔 모르는 번호라 받지 않았지만 세 번 연속으로 전화가 오길래 받았더니 그 친구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정말 정말 미안해..."


친구는 수화기 너머로 10분 동안 꺼억꺼억 울기만 했다.


한참을 울던 친구는 "성공해서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고 싶었지만 현실은 그러지 못했다"며 자책했다. 하지만 A씨는 연락을 준 친구가 고맙기만 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 남성은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조만간 한번 찾아온다니 기다려봅니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난 10년간 기다려왔던 친구의 전화에 그는 기뻐했다. 


사연을 전한 남성은 "이제 한 가정에 가장이기에 금전거래는 절대 하지 않을 거다. 그냥 친구로서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놈인지라 그걸로 됐다. 조만간 찾아오면 그냥 술이나 한잔 사라고 해야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바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게는 돈보다 더 소중한 친구다"라고 덧붙이며 "친구야 고맙다"라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