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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뚜껑 더 맛있게 먹고 싶어 '전자레인지'에 돌린 대학생이 맞은 처참한 최후

전자레인지에 왕뚜껑을 가열한 대학생은 처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선암여고 탐정단'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왕뚜껑을 더 맛있게 먹고 싶던 대학생은 전자레인지를 이용하기로 했다.


호기롭게 전자레인지에 왕뚜껑을 넣고 '조리' 버튼을 누른 그는 단 몇분 만에 땅을 치며 후회했다.


지난달 31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왕뚜껑 전자레인지에 조리했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왕뚜껑 전자레인지에 조리했는데 그릇이 뒤집힘...이게 뭐냐고 내 저녁ㅠ"이라는 탄식과 함께 사진 을 공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에브리타임


사진 속 A씨의 왕뚜껑은 그야말로 처참한 상태였다. 넓은 그릇 모양의 용기는 어찌 된 일인지 뒤집힌 접시의 모양을 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전자레인지 내부는 넘친 라면 국물로 흥건해졌다. 라면 사리만이 유일하게 온전한 상태를 유지했다. 


오랜 시간 동안 가열하면서 그릇 형태가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 왕뚜껑이라고 하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변한 상태였다. 


누리꾼들은 "이건 또 어떻게 하는 거냐",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한 컵라면은 보통 용기에 표기돼 있다",  "뜨거울 테니 조심해라", "저녁 식사 날라갔네..." 등의 조언을 건넸다. 


인사이트팔도 '왕뚜껑' / Instagram 'paldofood'


실제로 많은 이들이 컵라면을 조리할 때 전자레인지를 사용하곤 한다. 국물이 졸아붙고 면의 식감이 꼬들꼬들  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전자레인지 조리시 주의사항에 따르면 폴리스틸렌(PS)재질로 만든 컵라면은 절대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가열하면 안 된다.


용기 내열 온도가 낮아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용기가 녹거나 변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프랄테이트나 비스페놀A 등과 같은 내분비계 장애 추정물질이 나올 수 있다. 


왕뚜껑 역시도 폴리스틸렌 소재로 만들어져 있어 모양 변화가 온 것으로 보인다. 컵라면 용기 겉면 혹은 하단에 용기 사용 방법이 적혀 있으니 이를 확인하고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게 좋겠다. 


다만 종이 용기 내면을 폴리프로필렌(PP)으로 코팅해 '전자레인지 조리용'으로 만든 사발면 용기는 사용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