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카트'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편의점 등의 서비스직 종사자들은 다양한 요구를 하는 진상 손님들 때문에 '극한 알바'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모든 손님이 그런 것은 아니다. 진상인 줄만 알았지만 사실 최고의 손님인 경우도 있다.
또 그중 일부는 정당한(?) 대가로 아르바이트생들을 기쁘게 하기도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차 안에서 주문하는 진상 손님을 만난 한 편의점 알바생의 웃픈(?)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작성자 A씨는 수원의 한 편의점 알바생이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그날도 어김없이 편의점 알바를 하며 매장 밖을 쓸고 있었다.
갑자기 건너편에서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 남성 B씨가 차 안에서 "미안한데 담배 하나만 부탁해도 되나요?"라고 말했다.
속으로는 쌍욕을 퍼부었지만 크게 바쁘지 않았던 터라 A씨는 "네 그러세요"라며 B씨가 탄 차로 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잔돈 가져도 됩니다 미안해요 젊은 친구"
5만 원짜리 현금을 건네며 B씨가 한 말이다.
B씨가 주문한 담배는 보헴 파이프스코티로 가격은 5천 원이었다. 5만 원에서 그 비용을 제외하고 나면 남은 잔돈은 4만 5천 원이니 최저임금 5배에 달하는 공돈이 생긴 셈이다.
A씨는 "순간 5분 대기조처럼 뛰어가서 담배 하나 갖고 오고 90도 인사하고 '조심히 가십쇼' 하고 보냈다"라며 "알바하다가 자본주의에 굴복하고 말았다"라는 후기를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인정이다 올 때마다 부려먹어도 된다", "돈을 떠나서(사실 못 떠남) 말투도 저렇게 예의 차려서 해주니 나 같아도 그냥 해줄 거 같다", "이 정도면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던 것 아니냐", "자본주의 만세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저 사람은 최대한 정중하게 부탁했다. 물론 잔돈이 제일 정중하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하기도 했다.
한편 알바몬이 지난 2019년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669명을 대상으로 편의점 알바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폐 손님으로 인해 고생한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알바생 중 92.8%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 편의점 알바생들이 꼽은 최악의 민폐 손님은 '계산 시 돈이나 카드를 던지거나 뿌리는 손님(47.8%)'이었다. 이어 2위에는 '라면, 맥주 등 식사한 음식물을 정리하지 않고 가는 손님(40.3%)'이 올랐고, '진열상품을 어지럽히고 가는 손님'은 19.3%로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