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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초딩 손님을 본 PC방 알바생이 중딩 손님에게 '공짜 라면' 끓여준 뒤 벌어진 일

식대로 지급되는 4천 원을 과감히 투자한 알바생은 초등학생 손님들을 완벽히 컨트롤하게 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SNL 코리아'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A씨는 최근 초등학생 손님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내부가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괴성을 지르는가 하면, 복도를 온통 휘젓고 뛰어다니기도 한다.


이들로 인해 발생하는 불만은 고스란히 A씨의 몫이었다. A씨가 "얘들아 조용히 좀 해 줄래?"라고 아무리 말해도 이들은 전혀 통제가 되지 않았다.


쏟아지는 민원에 오늘도 자포자기 심정으로 초등학생 손님들을 바라보던 그에게 엄청난 아이디어가 하나 떠올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바로 옆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중학생 손님이 눈에 들어온 것. A씨는 그간의 경험으로 터득한 '초등학생의 습성'을 십분 활용하기로 했다.


A씨는 "초등학생들은 성인이 하는 이야기는 귓등으로도 안 듣지만, 바로 윗 또래인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엄청나게 무서워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매일 식비로 나오는 4천 원을 과감히 투자해 중학생 손님 포섭에 나섰다.


중학생 손님에게 다가간 A씨는 "형이 라면 하나 공짜로 줄게. 근데 부탁이 하나 있는데 괜찮지?"라고 상냥하게 물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라면을 공짜로 주겠다는 말에 중학생 손님은 "뭘 하면 되느냐"며 반색했다.


이에 A씨는 "욕을 하든 뭘 하든 좋으니 옆자리에 있는 초등학생들 소리 못 지르게 해 달라"고 말했다.


중학생 손님은 "그거야 쉽죠"라고 흔쾌히 답했다. 중학생이 "조용히 안 하냐"고 위협하자 초등학생들은 거짓말처럼 조용해졌다.


A씨는 "이 방법으로 초등학생들 컨트롤하는 데 성공했다"며 "나중에 PC방 알바할 일 있으면 써먹어 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3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진 이 사연은 많은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었다.


특유의 넘치는 에너지를 가진 초등학생들은 PC방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알바생들이 다루기 까다로운 손님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역시 한때는 철없는 초등학생이었다. 일하는 입장에서 물론 힘들긴 하겠지만 어른인 우리가 조금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모습도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