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생선 좋아하셨던 아빠 '제사상'에 딸이 올린 음식 본 엄마가 울면서 한 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부모의 사랑은 하늘보다 높고 태평양보다 깊다고 했던가.


여느 집 딸처럼 아빠와 사이가 그리 좋지도, 나쁘지도 않게 잘 자라왔다고 생각한 여성에게 시련이 다가왔다.


한순간에 건강이 악화된 아빠가 간암으로 일찍 세상을 떠나고 만 것이다.


갑작스럽게 아빠를 여의고 나서야 여성은 그간 아빠가 자신을 얼마나 아꼈는지, 아빠라는 존재가 얼마나 컸는지를 깨달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bomb01


뒤늦게라도 아빠에게 직접 만든 요리를 먹게 해주고 싶었던 여성은 평소 아빠와 함께 즐겨먹던 생선 스프를 만들었다.


완성된 요리를 아빠의 제사상에 올려놓고 여성은 "아빠 제가 한 음식 좀 드셔 보세요. 이 음식 좋아하셨잖아요. 하늘에서도 마음껏 드실 수 있게 자주 해드릴게요"라고 말했다.


그때 여성이 만든 음식을 조용히 바라보던 엄마는 제사상 위에 올려진 요리를 한쪽 구석으로 치워버렸다.


당황해하는 여성에게 엄마는 "사실 아빠는 생선 스프 싫어해. 아니 못 먹어.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으셔"라고 털어놨다.


엄마의 말에 여성은 큰 혼란을 느꼈다. 어린시절 아빠와 생선 스프를 먹으며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명확하게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알고 보니 당시 아빠는 어린 딸이 편식을 하며 생선을 먹지 않자 건강을 위해 조금이라도 먹게 하려 노력했다.


아빠는 늘 "우리 딸이 안 먹으면 아빠도 안 먹을 건데 아빠 너무 배고프다"라고 말했고, 그런 아빠가 걱정됐던 딸은 "그럼 나랑 꼭 같이 먹는 거야"라며 함께 음식을 나눠 먹었던 것이다.


엄마는 아빠가 그렇게 생선 요리를 먹은 날이면 밤마다 알레르기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며 잠을 설쳤다고 설명했다.


그제서야 아빠가 자신을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하고, 말로 다할 수 없는 사랑을 줬는지 몸소 느낀 여성은 쏟아져 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엉엉 울어버렸다.


여성은 "아빠가 오랜 시간 숨겨왔던 비밀을 알게 됐을 때 가슴이 터져버리는 줄 알았다. 아빠가 날 사랑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깊이가 이토록 깊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지금 곁에 있는 엄마, 아빠에게 후회가 남지 않도록 잘해드려야 한다"고 진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