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14살 때 아버지를 잃은 여성은 남친 아빠의 '이 말'을 듣고 결혼을 결심했다

인사이트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14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아버지가 없다는 사실이 문제가 될까 걱정하던 그녀를 향해 날린 아버지의 한 마디는 그녀를 따뜻하게 위로했다.


20대 중반의 회사원이었던 그녀는 부모님의 농사를 도우러가는 남친을 따라나섰다. 떨리는 첫 만남의 순간, 남친의 아버지는 "부모님은 뭐 하시냐? 본가는 어디냐?"라며 궁금증을 쏟아냈다.


하지만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를 떠나보냈던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어릴 때 돌아가셨어요..."라고 말끝을 흐릴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첫 만남이 끝난 다음날, 그녀는 논으로 나가 모내기 일을 본격적으로 도왔다.


처음 해보는 일에 정신이 없던 도중 남친의 아버지가 쭈뼛쭈뼛 대며 조심스럽게 그녀의 곁으로 다가왔다.


전날의 기억과 가시지 않은 어색함으로 엉거주춤하고 있던 순간, 남친의 아버지는 시원스레 한 마디를 던졌다.


"어디 가서 느그 아부지 모하냐고 물으면 이제는 촌에서 농사 지으십니다~해라! 알겄제?"


인사이트tvN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


첫 만남 때 나눴던 대화가 맘에 걸렸던 아버지가 그녀를 배려하는 방식이었다.


아버지의 말을 들은 그녀는 굵은 눈물을 흘리며 "내가 결혼을 하게 되면 꼭 이 집에 시집와야지"라는 결심을 했다. 결국 그날의 결심대로 그녀는 남자친구와 결혼해 현재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그녀는 "친정 아빠 돌아가시고 내 인생에는 아빠라는 단어는 이제 없는 거구나 하며 살았는데 저희 신랑 만나면서 아빠, 아버지라는 단어가 나에게도 가능한 단어구나 싶어서 행복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아빠는 3년 전 돌아가셔서 안 계시다. 오늘따라 저희 아부지가 더 보고 싶네요"라는 말로 그리움을 나타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을 각색한 것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인생에서 두 번째 아버지를 만나셨네요", "츤데레의 정석이시다", "나였어도 그 자리에서 오열했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어릴 적 아픈 상처를 간직한 그녀를 마음으로 안아준 아버지의 사연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