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아버지가 '이상해'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엄마, 기다려. 꼭 성공해서 좋은 곳으로 입원시켜줄게"
가상화폐 거래에 중독된 남성. 결국에는 손대서는 안 될 돈까지 건드리고 말았다.
아픈 엄마를 치료하는 데 써야 할 수술비 전액을 한 가상화폐에 이른바 '몰빵'을 해버렸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머니의 수술비로 가상화폐 투자를 한 남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타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에게는 어머니가 있다. 어머니는 심장이 좋지 않아 병원에서 수술을 앞두고 있다.
철없는 아들은 마련해놓은 수술비에 손을 댔다. 성공하면 돌아오는 이득은 크지만, 리스크가 너무도 큰 가상화폐에 뛰어든 것.
어머니가 수술을 받지 못하게 될 수도 있지만 그는 이 돈을 모두 코인에 투자했다.
그는 "엄마 수술비, 82층 본전 안 내린다. 버틴다, 엄마의 심장"이라는 제목의 글에 "엄마, 꼭 성공해서 수술비 (벌어서) 내가 좋은 데 입원시켜줄게"라고 썼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그의 이런 행동을 누리꾼들은 질타했다. "수술 안 시켜드리려고 작정했냐"는 말이 가장 먼저 나왔다.
누리꾼들은 '본전', '버틴다', '엄마의 심장'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을 두고 그가 코인에 돈을 물려 있다고 추측했다.
물려 있는 이들이 흔히 쓰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한국 최대 거래소 업비트 기준, 어제(30일) 82원을 넘겼다가 가격이 떨어진 코인은 2가지.
시린토큰과 엔도르다. 오전 11시 12분 기준 시린토큰은 82원과 84원을 왔다갔다하고 있고, 엔도르는 79원 밑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다.
엔도르 1시간봉 기준 차트 / 업비트
시린토큰 1시간봉 기준 차트 / 업비트
한 누리꾼은 "8200원에 들어간 걸 82층이라고 표현한 걸 수도 있다"라면서 "만약 오미세고, 메탈이라면 익절을 봤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11시 15분 기준 메탈은 8,015원 오미세고는 8,530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한편 각종 커뮤니티 등에는 무작정 가상화폐에 뛰어들었다가 돈을 잃었다는 투자자들의 후기 글이 상당수 올라오고 있다.
연일 20%, 30% 상승한다는 소식에 분석 없이 뛰어들었다가 급락·조정을 버티지 못하는 개미 투자자들이 좌절을 맛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