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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엄마 이거 사주면 10년 동안 신고 다닐게"
고등학생 2학년인 여고생 A양은 엄마에게 생일선물로 운동화를 사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A양이 사달라고 한 운동화의 가격은 96만 원이었다.
금액을 보고 놀란 엄마 B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딸 애가 명품 신발을 사달라고 하는데 사주는 게 맞는지 고민이다"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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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에 따르면 평소 A양은 부모님 말도 잘 듣고 시키지 않아도 공부도 척척 곧잘 하는 착한 딸이었다.
이제껏 비싼 물건 들을 사달라고 조른 적도 없었다.
그런 A양이 생일을 맞아 생일 선물로 100만 원에 달하는 명품 운동화를 사달라고 한 것이다.
가격을 알게 된 B씨 부부가 사줄 수 없다고 하자 A양은 "친구들은 생일선물로 부모님이 사줘서 신고다닌다", "친구 4명 중에 벌써 2명이나 이 브랜드의 신발을 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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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끽해야 나이X나, 뉴발X스, 아디X스 등 학생들이 많이 신고 다니는 브랜드나 사달라 할줄 알았다"라며 "괜히 안 사줬다가 친구들 사이에서 혼자 동떨어지는 거 아닌가 싶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집 경제 상황은 100만 원짜리 신발을 그냥 흔쾌히 사줄 정도의 형편은 아니다"라며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대다수의 엄마 누리꾼들은 "절대 사주면 안 된다"라며 A씨를 만류했다.
이들은 "한번 사주기 시작하면 계속 사줘야 한다", "한 켤레 오래 신어야 1년 본다", "도둑맞을 수도 있고 일진 학생들한테 뺏길 수도 있다", "너무 위험에 노출되는 것 같다" 등의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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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만약 고가의 물건을 원한다면 적어도 아이가 용돈을 모아서 살 수 있도록 경제교육을 해줘라", "'그런 거 없어도 네가 명품이다'라고 자존감을 키워줘라"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런 거로 친구 사이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소득 높은 부모 아래에서 자랐는데 대학 졸업 때까지 이런 명품 선물 받아본 적 없다", "친구들 사이에서 동떨어지기 싫고 뒤처지기 싫은 마음은 알겠다만 만약 이 때문에 친구 사이가 유지되는 거면 친구가 아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지난해 12월 스마트학생복에서 10대를 대상으로 '청소년 명품소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 358명 중 56.4%의 학생들이 명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명품을 구매하는 이유로는 '평소에 관심이 있어서'가 27.4%, '친구들이 가지고 있으니까'가 13.1%로 1,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