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어먹을 중국인"···美 흑인 여성 주먹질에 코뼈 부러진 한인 사장님 (영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한국인 여성이 흑인 여성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ABC New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한국인 여성이 흑인 여성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게 주인은 코뼈가 부러졌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ABC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텍사스주에서 미용용품점을 운영하는 한인 여성 A씨의 가게에 흑인 여성 5명이 들어와 행패를 부렸다.
A씨와 남편, 아들이 함께 운영하는 미용용품점 안에 들어온 흑인 여성들은 "빌어먹을 중국인, 빌어먹을 아시안"이라며 인종차별적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ABC News
A씨는 이들에게 나가 달라고 했으나 가게를 떠난 흑인 여성들은 1분 후 다시 돌아와 진열대를 부수고 A씨를 폭행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서 다시 가게로 돌아온 흑인 여성은 A씨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그는 쓰러진 A씨에게 계속해서 폭행을 가했다.
아이들이 와서 이들 여성을 막으려 하자, 쓰러져 있던 A씨는 아들이 다칠까봐 몸을 일으켜서 저항했다.
5명의 여성 중 3명은 신고된 사실을 알고 도주했고, 다른 2명은 붙잡혔다. 해리스 카운티 검찰청은 한 명을 가중폭행 혐의로, 다른 한 명은 경범죄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반면 A씨는 코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법원에 출두한 한 흑인 여성은 "사촌을 붙잡고 '그럴 가치가 없다. 우리가 이것보다 백배 낫다'고 말했다"며 "누구도 건드리지 않았는데 거기에 있었다는 이유로 비난 받고 있다"고 했다.
A씨의 아들은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그들이 폭행을 시작했다"며 인종적 차별에서 비롯된 폭행이라고 주장했다.
수사당국은 인종 범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