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아사히 '激レアさんをれてきた'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술김에 덜컥 중고 소방차를 사버린 한 일본 남성의 '웃픈' 사연이 화제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방송된 TV 아사히 '激レアさんをれてきた'에는 술에 취해 경매 사이트에서 중고 소방차를 산 뒤 인생이 바뀌었다는 한 남자의 사연이 소개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히라노 쿄호마레(平野恭)라는 남성이다.
TV 아사히 '激レアさんをれてきた'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지난 2016년 스페인 요리 전문점을 운영하던 히라노 씨는 직원들과 와인을 마시다 만취하고 말았다.
집에 돌아온 그는 술이 조금 깨는 듯한 느낌에 맥주를 마시면서 온라인 경매 사이트를 구경했다.
이때 그는 집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한 사람이 중고 소방차를 팔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술에 잔뜩 취해 버린 그는 이를 보고 "이걸 누가 사"라며 잠이 들었다고.
(좌) 히라노 씨의 중고 소방차, (우) 일본의 공식 소방차 / TV 아사히 '激レアさんをれてきた'
다음 날 아침, 그는 컴퓨터를 확인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그가 중고 소방차를 100만 엔(한화 약 1,035만 원)에 사버린 것.
히라노 씨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경매 사이트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일반 경매장과 동일하다. 한 사람이 한 번만 입찰 할 수 있으며 최고 입찰자가 구매자가 된다.
이에 그는 자신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사람이 나타나길 기도했다.
TV 아사히 '激レアさんをれてきた'
히라노 씨가 소방차를 운전하자 길을 비켜주는 차량 / TV 아사히 '激レアさんをれてきた'
하지만 결국 다른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그는 중고 소방차를 사게 됐다.
그가 구매한 소방차의 외관은 일본의 공식 소방차와 거의 동일한 모습이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차 지붕 위에 사이렌이 없다는 것뿐이다.
특히 해당 소방차는 히라노 씨가 생애 처음으로 산 '첫차'였다고.
이후 히라노 씨의 가족은 어쩔 수 없이 중고 소방차를 타고 다녀야 했다.
마트에 주차했다가 불이 난 줄 알고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고 한다 / TV 아사히 '激レアさんをれてきた'
히라노 씨의 아들이 아빠를 소방관으로 오해하고 그린 그림 / TV 아사히 '激レアさんをれてきた'
중고차였기 때문에 소음이 심하고 다른 차보다 속도도 느리고 차량의 높이 때문에 웬만한 지상 주차장에 주차하기는 힘들었지만, 소방차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디자인 덕분에 그가 등장하면 다른 차들이 홍해처럼 갈라져 편했다고 한다.
히라노 씨는 소방차 덕분에 동네에서 인기 스타가 됐다. 식당 문 앞에 주차하면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었으며 장을 보려고 마트 앞에 주차하면 사람들이 불이 난 줄 알고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특히 히라노 씨는 그의 어린 아들이 아빠의 직업을 소방관으로 오해해 아빠를 그리라는 유치원 수업에서 소방관을 그렸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그는 아들의 존경심 어린 눈빛이 마음에 걸렸다고.

결국 푸드트럭으로 개조했다 / TV 아사히 '激レアさんをれてきた'
이후 소방차 아저씨로 유명해진 그는 이를 긍정적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그는 소방차를 개조해 스페인 요리를 판매하는 푸드트럭으로 만들었다.
현재 그의 푸드트럭은 어마어마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런 홍보 효과로 그는 전국 5개 지점으로 식당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술김에 산 소방차로 인생 역전 스토리를 쓴 히라노 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사람 일은 역시 모르는 거다", "나도 경매 사이트 좀 봐야겠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네", "세상에 하나뿐인 푸드트럭이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