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너무 무서워서 계속 울었어요…제 인생 이제 어쩌죠"
일한 지 얼마 안 됐는데 경찰 단속에 걸려 인생을 망쳤다며 장문의 한탄글을 올린 여성.
도대체 무슨 일을 하다가 이렇게 된 걸까.
해당 글을 작성한 여성 A씨는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하는, 이른바 '오피녀'였다.
이날 경찰은 A씨가 예약 손님을 돌려보낸 직후에 들이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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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종을 누르는 낯선 얼굴에 오피녀 A씨는 "누구시냐"고 묻자 남성은 "손님이다"라고 답했다.
"예약이 있는데 안 알려준 건가" 하는 생각에 그녀는 실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신이 모르는 예약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손님들의 예약을 연결해주는 실장 2명은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전화를 받지 않았고, A씨는 문 밖에 서 있는 남성이 경찰이라는 걸 직감했다.
남성은 "예약했으니 빨리 문을 열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고, 곧이어 나이 들어 보이는 경찰 한 명과 여경이 도착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라이브'
곧이어 이들은 "성매매 알선 혐의로 수사하러 왔다"며 경찰 신분을 밝혔다.
A씨가 문을 열어주자 경찰들은 오피스텔 내부의 화장실과 쓰레기통을 전부 뒤졌다.
멍하니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A씨에게 경찰들은 "성매매 현장 단속에서 적발됐다"고 고지했다.
A씨는 "경찰들이 현장에서 어쩌고저쩌고 하는데 너무 놀라서 하나도 안 들렸다. 그리고 오늘 번 돈도 다 빼앗아 갔다"고 말했다.
A씨가 올린 글 일부 /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가게 하나 털 때 경찰들은 이미 몇 호에서 일하는지, 비번과 장부까지 다 알고 들어온다"며 "걸리면 정말 도망도 못 가고 끝난다"고 했다.
경찰서에서 조사를 하는 내내 너무 무서워서 계속 울었다는 그는 자신의 앞날이 걱정된다고 했다.
A씨는 "(경찰이) 기소유예라고 하더라. 돈 몇만 원밖에 못 벌었는데 내 인생 어떡하냐"고 하소연했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누가 보면 실형이라도 받은 줄 알겠다", "걸릴 거 생각 못하고 일한 거냐"며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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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유예'는 범죄 혐의가 충분하더라도 혐의자의 기존 전과나 반성 정도 등을 판단해 기소를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관련 수사경력 자료는 5년이 지나면 삭제 또는 폐기된다. 다만 검사가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공소를 제기할 수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