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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장에 등장한 '셀프 성형 기구'

10일 정부 세종청사 복지부의 국감장에 김제식 의원 보좌관이 각종 '셀프성형기구'를 착용하고 나타났다.

<'셀프성형' 기구 착용하는 보좌관>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장에 분홍색 얼굴 밴드, 쌍꺼풀 안경, 코뽕이 등장했다.

 

10일 정부 세종청사 복지부의 국감장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제식 의원(새누리당)의 보좌관이 각종 '셀프성형기구'를 착용하고 나타났다. 셀프 성형기구란 간단한 기구를 얼굴에 부착·삽입해 코를 세우고, 쌍꺼풀을 만드는 등 마치 성형수술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내세우는 기구다. 

 

"수술 없이 예뻐진다"는 소문 속에 10대 여성 사이에서 최근 인기를 끌지만, 인체에 직접 작용해야 하는 만큼 부작용 우려도 작지 않다. 

 

코뽕은 콧속에 넣는 C자 모양의 플라스틱으로, 코가 높아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매업체는 홍보하고 있다. 얼굴 밴드는 신축성 있는 소재로 얼굴을 압박해 준다.

 

김 의원은 정진엽 복지부 장관에게 이런 기구를 직접 보이고자 보좌관에게 다양한 기구를 직접 착용하게 한 것이다. 

 

김 의원은 "셀프 성형기구를 관리하는 정부 주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셀프성형' 기구 관리실태 지적하는 김제식 의원>

 

김 의원이 복지부가 셀프 성형기구를 관리하는지 문의하자 복지부는 "개인의 미용행위이기 때문에 미용업 담당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같은 질문에 식약처는 "의료기기가 아니다"라며 공산품으로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안전·품질표시대상공산품'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산자부 역시 "해당 없다"고 해 셀프 미용기구에 대한 정부 관리 주체가 명확하지 않다.

 

김 의원은 "건강상 장애를 가져올 수 있는 기구인데 수수방관할 수는 없다"며 "의료기기법에 따라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코 안에 삽입하는 기구는 내가 봐도 의료기기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식약처와 협의해서 관리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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