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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잠수교에 쪽지 붙여 애타게 찾던 아들, 17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잠수교에 쪽지를 붙이며 잃어버린 아들을 찾았던 사연의 안타까운 결말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잠수교에 쪽지를 붙이며 잃어버린 아들을 찾았던 사연의 안타까운 결말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처남이 실종됐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실종자 김씨는 지난 7일 서울 반포대교 하단의 잠수교 북단 방향 갓길에 자신의 차량을 세운 것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


차 안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으며 휴대전화에서는 유언으로 추정되는 1분가량의 동영상도 있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김씨의 가족은 잠수교에 "아들 사랑한다 많이 많이. 엄마 지금 서울에 있단다. 너를 찾고 있어"라는 쪽지를 붙이며 김씨를 애타게 찾았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해지며 곳곳에서는 응원 메시지와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5일 김씨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씨의 가족은 "24일 11시 40분쯤 동작대교 밑 한강에서 막둥이를 찾았다고 연락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보배드림


그는 "서울 가서 확인해 보니 얼마나 오래 있었던 건지 우리 막둥이 많이 상해있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께선 '우리 아들 배 많이 고팠을거다. 맛있는 거 많이 많이 차려줘야 한다'라고 '어서 가자' 하시며 계속 우십니다. 마음이 찢어집니다. 마음이 찢어지는 게 이런 걸까요"라고 아픔을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희를 도와주신 많은 분들 너무나 감사했습니다"라는 감사 인사로 글을 마무리했다.


김씨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기도했던 누리꾼들은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