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요금' 거리도 택시 '합승 인원' 구하는 남친···"정 떨어진다 VS 알뜰한 것"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하다 하다 '기본요금' 거리까지 동행할 사람을 구해 택시 타는 남자친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여성 A씨의 사연이다.

대학에서 만난 남자친구와 3개월째 연애를 이어가고 있는 20대 여대생 A씨는 서로 다른 경제관념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A씨는 "매사에 돈을 절약하는 남자친구가 이번에는 정말 선을 넘은 것 같다"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듣고자 자신이 겪은 일화를 공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별리섬'

평소 A씨는 남자친구와 서로 다른 경제 관념으로 트러블이 잦았다고 설명했다. 그럴 때마다 A씨는 남자친구를 이해하려 했다.

하지만 최근 일어난 한 사건으로 생각이 깊어졌다. 데이트 중 급한 일이 생긴 A씨는 택시를 잡기 위해 앱을 켜서 기사를 호출했다.

그때 남자친구는 A씨를 말리며 급히 '호출 취소'를 눌렀다. 그리고는 대학교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을 켜고 함께 이동할 동승자를 구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남자친구는 'n분의1'을 해 택시비를 아끼자고 A씨를 설득했다. A씨는 급한 상황인 데다가 '기본요금'이면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인데 이렇게까지 행동하는 남자친구를 이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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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평소에도 종종 이런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기본요금이면 충부한 거리까지 아끼려고 동승자를 구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과한 행동'이라는 입장과 '알뜰살뜰한 것'이라는 입장으로 나뉘어 의견을 주고받았다.

먼저 '너무 과한 행동'이라고 주장한 이들은 "혼자 있을 때도 아니고 시시때때로 저러면 정말 정떨어질 듯"이라며 "게다가 급한 상황이면 더더욱 용납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알뜰한 행동'이라고 주장한 이들은 "목적지가 같은 사람이 있다면 돈을 절약하는 게 맞지 않느냐"라며 "알뜰하게 잘 대처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