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남자들 사이서 난리 난 '82년생 김지영'의 남자 버전 '90년생 김철수' 이야기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그들에게 나는 그저 늙은 잠재적 성범죄자에 불과했다"


지난 19일 에브리타임에 등장한 한 남성의 글이 공감을 얻었다.


'90년생 김철수'로 시작하는 해당 글에서 A씨는 "대한민국 2030세대 XY에게 바친다"라며 자신이 경험했던 부조리를 털어놨다.


그는 "어릴 때 누나랑 싸우면 엄마가 꼭 하신 말씀이 있다. '남자는 우는 거 아니야'. 그러면 나는 억지로 눈물을 삼키곤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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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에브리타임


이어 "그런데 그렇게 참고 사는 게 내 인생 전부가 될 줄이야"라고 털어놨다.


A씨는 유치원에 다니던 시절 핑크색으로 그림을 색칠했다가 놀림을 당한 일화, 인형과 소꿉놀이를 좋아했지만 주변 아이들과 선생님이 무서워 숨겼던 일화를 전했다.


그런 일상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숙제를 하지 않았을 때 선생님에게 남자애들만 엉덩이를 10대씩 맞고, 여자애들은 5대씩 맞았던 기억을 끄집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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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와 함께 "나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부럽긴 했지만"이라고 말하며 씁쓸함을 전했다.


시간이 흐르고 군대에 간 A씨. 그는 "군대는 정말 구역질 나는 곳이었다. 선임은 인간쓰레기였고, 제대로 보수되지 않은 시설에선 찬바람이 세어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고통은 전역 후에도 지속됐다. 


A씨는 대학 졸업 후 취업 준비 과정에서 동갑인 여자친구와 돈 때문에 멀어져야 했던 과거도 고백했다. 그때, 여자친구는 나이 서른에 조그만 전세방 사는 남자와는 결혼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A씨는 직감했다.


그는 "나는 내 인생을 돌아봤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하지만 나는 내 자신에게 어떤 대답도 해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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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친구는 A씨에게 "한국 남자의 90%는 다 너랑 비슷할 거야. 하지만 여자가 원하는 건 그런 90%의 남자가 아니라, 나머지 10%에 해당하는 남자일 뿐이야"라고 이야기했다.


A씨는 끝으로, 눈물이 줄줄 흐르는 것을 참으며 엄마가 해줬던 "남자는 우는 거 아니야"라는 말을 떠올렸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누리꾼들은 "나도 비슷한 일을 겪어와서 공감이 간다", "긴데 다 읽으면서 엉엉 울었다", "이런 사람이 대부분인 게 슬프네" 등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나가며 숱한 공감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