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혼자 자취하는 여자가 배달음식 시킬 때 반드시 '안심번호'를 써야 하는 이유

안심번호를 사용하지 않고 배달 주문을 한 여성이 배달원으로부터 성희롱 문자를 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코로나의 여파로 배달업계가 호황을 맞았다.


배달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이와 관련한 사건·사고 역시 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배달 앱을 통해 주문할 때 실제 전화번호를 공개하면 범죄에 악용될까 우려하곤 한다.


이런 소비자들의 우려에 대부분의 배달 앱들은 안심번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음식점에 주문자의 실제 번호가 아닌 가상의 번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으로 이용하는 배달 앱에 안심번호 서비스가 있다면 꼭 이용하길 바란다. 최근 안심번호 서비스 없이 배달을 시켰다가 배달원으로부터 충격적인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으니 말이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미국의 한 여성이 공개한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홀로 자취를 하는 카일라(Kayla Ausmus)는 얼마 전 배달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했다.


얼마 뒤 배달원으로부터 문자가 도착했다. 주문할 때 적은 그의 휴대전화를 보고 연락을 해온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배달원은 "안녕하세요. 배달원인데요. 주문에 대해 여쭤볼 게 있어서 연락드렸습니다"라고 문자를 보내왔다. 이어지는 질문은 카일라를 당혹스럽게 했다.


그는 "혹시 싱글이신가요?"라고 묻더니 카일라가 남자친구가 있다고 답하자 충격적인 요구를 해왔기 때문이다.


배달원은 "저기요. 지금 늦은 시간이잖아요. 비도 오고. 저 정말 피곤해요. 회사가 저한테 10마일(약 16km) 떨어진 곳으로 배달 가라고 했는데 솔직히 여기 너무 멀어서 배달원들이 잘 안 가는 곳이에요"라고 푸념했다.


그러더니 "그래서 제가 제안 하나를 할까 하는데. 저를 성적으로 좀 도와주면 제가 음식을 갖다 드릴게요. 만약 거절하면 저는 배달을 취소할 겁니다"라고 협박하기까지 했다.


인사이트카일라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 내용 / Facebook 'Kayla Ausmus'


놀란 그는 두려움에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었다. 직원과 상담을 하면서도 카일라는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했다.


배달원이 그의 전화번호는 물론 집 주소까지 알고 있기 때문.


배달업체 측은 곧바로 해당 배달원을 해고하고 카일라의 주문 건에 대해 전액 환불을 제공했다.


안타깝게도 카일라는 배달원이 해고된 뒤에도 혹시라도 자신에게 찾아와 해코지할까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같은 일은 국내에도 있었다. 지난 2018년 한 여성이 음식점에 불만 리뷰를 게재하자 점주가 그의 연락처와 주소를 유출하는 사건이 일어나는가 하면 2019년에는 광주에서 혼자 사는 여성이 배달음식을 시킨 뒤 배달원에게 지속해서 불안감을 조성하는 문자를 받아 두려움을 호소하는 일도 있었다.


이에 되도록 안심번호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안심번호를 사용해 주문했지만 음식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배달 완료' 알림을 받아 배달원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실제 번호가 노출된 경우도 있으니 안심번호를 이용할 때도 주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