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KBS Drama'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갑자기 잘 살고 있는 아파트를 팔아 식당을 차리겠다는 장모님.
다소 당황스러운 장모님의 폭탄 발언에 사위가 보인 반응은 누리꾼들의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시국에 식당을 하시겠다는 장모님..."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얼마 전 작성자 A씨의 장모님은 "서울 아파트를 팔아서 그돈 다 쓰고 가야겠다"고 깜짝 발언을 했다.
YouTube 'tvN'
장모님은 서울에 있는 24평 아파트에 사시다 장인어른이 돌아가신 뒤부터 딸 부부와 함께 살아왔다.
장인·장모님께서 평생 힘들게 모은 돈으로 장만했던 아파트인 만큼 사위는 장모님에게 아파트를 판 돈 일부는 처남에게 주고 나머지는 장모님 본인을 위해 쓰시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장모님도 일부는 처남에게 주고 손주들 학비 정도 남겨두고 나머지는 본인이 쓰시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쓰는 방법은 조금 독특했다. 장모님은 "식당을 하시겠다"고 말했다.
tvN '응답하라 1988'
장모님이 적지 않은 나이에 식당을 여는 것 자체도 걱정이지만 있던 식당도 없어지는 요즘 시국에 장모님의 결정은 선뜻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A씨가 "이 상황에 식당이라뇨?"라며 의아해 하자 장모님은 예상 밖의 답을 내놓았다.
"어른들을 상대할 자신은 없고, 어려운 환경에 있는 아이들이 마음 편하게 밥 한끼 할 수 있는 그런 식당을 해보고 싶네"
알고보니 장모님이 시작하려는 식당은 일반적인 식당이 아닌 급식카드가 있는 아이들이 무료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었던 것이다.
KBS2 '동백꽃 필 무렵'
장모님은 "복잡한건 싫어서 1년이든 2년이든 그냥 돈 떨어질 때 까지만 하겠다"며 본인의 결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A씨는 장모님이 경제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여유 있는 노후 생활을 하시길 바라는 마음이 크지만 장모님의 오랜 꿈임과 동시 장모님의 깊은 뜻에 결국 장모님의 결정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되도록이면 여름방학 전에는 시작하고 싶어하니 부지런히 움직여야 겠다"며 "(식당 개업에 관해) 꿀같은 정보 혹은 조언 부탁드린다"고 하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tvN '아는 와이프'
A씨의 훈훈한 사연에 누리꾼들은 "장모님 정말 멋있다 닮고 싶은 어른이다", "장모님도 멋있으시지만 장모님의 꿈을 적극 지지하는 사위분도 멋있다", "개업하면 가서 서빙 봉사라도 하고 싶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결식아동 급식카드는 각 지자체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발급하는 IC카드로 경제적 빈곤 상태에 놓여 있는 가정의 아이들이 학교에서 급식을 먹지 못할 경우 외부에서 급식에 준하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정부 정책이다.
아동 급식카드는 일반적인 카드 리더기나 POS에서는 사용이 불가하며 아동 급식카드의 IC칩을 읽을 수 있는 전용 카드 리더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리더기를 갖춘 음식점이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급식카드의 실용성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