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황사 몽골에서 왔다는 중국 주장 인공위성 사진으로 확인해봤더니...

인사이트지나 15일 오전 베이징의 하늘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 16일 우리나라에 황사가 덮친 가운데 중국이 '중국발 황사'라는 표현에 발끈했다. 


자오리엔(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몽골이 최근 황사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며 "불필요한 언론 플레이는 삼가야 한다"고 했다. 


중국 기상국 국가기후센터 쑹롄춘(宋連春) 주임 또한 "몽골이 황사의 근원"이라고 했다. 


이들은 중국 또한 황사의 피해국이라며 한국 정부와 언론이 황사가 심해질 때마다 중국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한다. 


인사이트16일 새벽 6시 중국 북동부에서 발생한 황사가 한반도로 유입되는 모습 / 국가기상위성센터


인사이트미항공우주국이 공개한 15일 위성사진 / NASA


하지만 기상청에서 인공위성 천리안2A 보내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는 중국의 주장과 차이가 있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4일 몽골에서 시작된 황사는 15일 중국 내 고비 사막과 네이멍구 고원을 거쳐 더욱 거세지면서 베이징을 덮쳤다. 일부는 한반도로 날아오기도 했다.  


국립기상과학원은 "베이징 황사는 주로 몽골과 네이멍구에서 왔을 것"이라면서도 "한반도에 온 황사는 중국 영토인 만주와 네이멍구 쪽 요인이 더 큰 것으로 관측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황사의 80%는 고비사막과 네이멍구 고원에서, 나머지 20%는 만주를 포함한 중국 북동부에서 발생해 온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16일 오후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 뉴스1


미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15일 인공위성 아쿠아(Aqua)로 촬영한 자료에서는 중국 북서부 타클라마칸 사막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베이징을 일대를 뒤덮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나사는 "강풍을 타고 황사가 동쪽으로 수천 킬로미터 날아갔다"고 부연했다. 


중국이 황사에 대해 굳이 '중국발 황사'가 아니라고 반박한 데는 황사 피해자인 베이징 시민들에게 중국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황사와 같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이 보다 투명하게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