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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무조건 떡상"이라고 한 코인 대출받아 샀다가 5천만원 날린 남성의 예고글

A씨는 4년간 모은 동 6천만원에 3천만원 대출까지 받아 총 9천만원을 디카르고에 투자했다.

인사이트SBS '배가본드'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지인을 믿고 전재산에 대출까지 받아 코인에 투자했던 한 누리꾼이 단 10분만에 5천만원 가까이 잃은 사연을 전해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극단적 선택을 하러 간다는 예고글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지인에게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상장된 디카르고 코인이 무조건 몇 배 오른다는 말을 들었다.


디카르고는 물류 사업에 블록체인을 접목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물류·배송 전 관정을 블록체인 상에 기록해 투명성을 확보함으로써 효율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지인을 믿고 A씨는 4년간 모은 동 6천만원에 3천만원 대출까지 받아 총 9천만원을 디카르고를 매수했다. 


A씨는 지인의 말만 듣고 매수 버튼을 누르는 행위가 어떤 재앙을 불러올지 그때는 알지 못했다. 수익은 커녕 A씨가 투자한 9천만원은 단 하루 만에 5천만원대로 떨어졌다.


현재까지도 디카르고 거래가는 계속해서 하락 중이다. 


A씨가 올린 캡쳐본을 보면 A씨가 매입 당시 매수평균가는 728원이었다. 


17일 오후 3시 52분 기준 디카르고는 307원에 거래되고 있다. A씨가 매입했을 당시 대비 약 58% 하락한 셈이다.


A씨는 "진짜 그 지인 죽이고 x살하러 간다 x발"이라며 분노했다.


인사이트디카르고 4시간봉 차트 / 업비트


A씨 지인의 말처럼 최근 디카르고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사실이다. 카카오페이 배송 서비스 관련 물류 데이터 협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6일 오후 6시에 마감한 이베이코리아 예비 입찰에 카카오가 불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급등했던 디카르고는 급락을 면하지 못했다.


사실 그는 이득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최고점이 870원이었으니 A씨는 적절하게 익절을 했다면 최대 약 1,800만원을 벌 수도 있었다. 못해도 870원을 찍은 뒤 폭락이 시작돼 800원에 팔았다면 900만원을 벌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했던가. 그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다가 돈을 잃는 처지가 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l


한편 최근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주식 붐'이 일면서 돈을 버는 이들도 많지만 반대로 투자에 대한 충분한 분석과 공부없이 무작정 투자를 했다가 피해를 보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주식 전문가들은 지인의 말만 듣고 하는 투자, 주식에 대한 충분한 공부와 이해가 부족한 채 무분별하게 하는 투자,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하는 투자 등을 지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