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세차장 소음을 줄여달라 요청하려던 A씨네 가족은 '빌라에 사는 게 죄'라는 비하 발언을 들어야 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10억짜리 아파트 사는 사람한테 빌라 산다고 욕먹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공분을 샀다.
해당 글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12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441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작성자 A씨는 최근 빌라에 산다는 이유로 근처 세차장 직원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파트 / gettyimagesBank
A씨네 가족은 집 앞에 24시간 영업을 하는 셀프 세차장이 들어온 5년 전부터 지옥 같은 소음을 겪었다.
그는 "3월 14일, 제가 거주하는 빌라 인근 세차장에서 저녁 9시부터 머플러를 개조한 차량의 공회전 소리가 집안으로 울려 퍼졌다"라며 "어머니께서는 참아보려 하셨지만 소음으로 도저히 거실에 앉아 있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결국 그의 어머니는 저녁 10시께 세차장 직원에게 "제발 공회전 하는 차들 시동 좀 끄게 해달라"라고 부탁을 하기 위해 세차장에 방문했다.
A씨 남매 역시 노파심에 엄마를 따라서 세차장으로 갔다.
이후 A씨 일가는 충격적인 응대를 받았다. 그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요약했다.
빌라 / gettyimagesBank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담배를 입에 문 직원이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부탁을 하러 온 어머니께 전후사정도 물어보지 않고 영업방해하지 말고 가라며 소리를 질렀다"
이후 말다툼이 벌어졌고, 고성이 오가다 A씨가 경찰에 신고하는 중에 세차장 직원 B씨는 "나는 2억 짜리 차를 타고 다니고, 10억 짜리 아이파크에 사는데 니들이 빌라 사는 게 죄니 이사가라"라는 식으로 말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A씨는 "빌라 사는 거지라서 죄송하다. 그런데 저희가 저렇게까지 욕을 먹어야 할 이유가 있나? 정말 억울해서 이 글을 적게 됐다"라고 토로했다.
구청에 민원을 넣어도 그때뿐이라는 A씨. 하루하루가 지옥이라는 A씨 글에 많은 이들은 위로의 말을 전하며 B씨의 태도에 대해 분노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너를 기억해'
누리꾼들은 "가서 따질 게 아니라 불법 공회전, 쓰레기 분리수거, 오폐수 등으로 한 번씩 신고해라. 산책하다가 물 조금이라도 튀면 경찰 출동시키고 세탁비도 받아라"라고 조언했다.
해당 글이 각종 SNS에 퍼지자 일부 사이트에서는 "부동산 정책으로 집값이 뛰니까 집값으로 갑질까지 하네", "일단 양쪽 말 들어봐야겠지만 이 글만 보면 너무 심하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세명이 찾아가 공격적으로 말했다면 B씨가 당황했을 수 있다며 '중립 기어'를 박아두겠다고 하기도 했다.
2019년 기준 소음진동관리법에 따르면 상업 지역의 소음 기준은 시간대에 따라 60~70㏈, 주거 지역은 60~65㏈이다.
맹점은 60㏈ 이하의 음량이라면 밤새 스피커를 틀어도 불법이 아니라는 것이며, 이 소음 측정 역시 명확하게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