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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 수감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응원 편지'를 보냈더니 답장이 왔어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자신에게 응원 편지를 보내준 지지자에게 전한 답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이명박 전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신을 향한 응원 편지에 정성스런 '손편지'로 화답했다.


지병으로 외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이감된 지 얼마 안 된 상황 속에서도 이 전 대통령은 지지자의 편지를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았다.


올해로 81세의 고령인 이 전 대통령이 직접 펜을 들고 한 글자씩 적은 편지는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이명박 전 대통령께 받은 편지가 왔다"며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편지는 "뜻밖에 편지를 받고 반가웠습니다. 더욱이 옛날 사진을 갖고 있는데 받아보고 놀랐습니다"라는 말로 시작됐다.


이어 그는 "격려의 글을 받고 고마웠다"면서 "나 자신 부족한 점이 많지만 평생 열심히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지내고 있다며 간단히 자신의 근황도 알렸다.


그러면서 "언젠가 밝게 웃으며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학생 앞날과 집안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란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편지지 하단에는 "2021.3.10"이라는 날짜와 함께 "이명박"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


A씨는 편지가 담겨 온 봉투 사진도 공개했다. 보내는 사람 주소에는 "경기도 안양우체국 사서함 104 2200호 이명박"이라고 적혀 있다.


A씨가 올린 글과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당 편지가 실제 이 전 대통령이 작성한 것이 맞다고 확신하고 있다. 


과거 이 전 대통령이 썼던 친필 편지의 글씨체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특히 서명 필체가 이 전 대통령이 그간 보여줘왔던 필체와 똑같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편지 봉투에 적힌 주소도 현재 이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지역과 같다.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었던 이 전 대통령은 50여 일간 외부 병원에 입원한 뒤 지난달 10일 퇴원, 안양교도소로 이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