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제발 조언 좀... 마누라 죽이고 싶어"
철없던 20대 시절,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한 남편은 참을 수 없는 분노로 온몸이 떨렸다.
한 달에 700만 원씩 생활비를 준 세월이 10년이 넘어가지만 저축된 돈이 한 푼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었다.
10년 동안 경제생활 한번 한적 없이 전업주부를 한 아내는 친정에 몰래 돈을 보내고 소비를 일삼으며 돈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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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불만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내는 최소한 주부로서 해야 할 기본적인 것도 지키지 못하고 있었다.
늘 집은 어질러져 있었으며 아이들은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때웠다. 심지어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 동네 친구들을 불러 술을 마시는 일도 빈번했다.
더 이상 견딜 수 없던 남편은 "3억을 줄 테니 양육권을 넘기고 이혼하자"라고 제안했지만 아내는 5억원과 양육권, 양육비 500만원을 요구했다.
협의 이혼은 불가능할 것 같아 소송을 알아봤지만 변호사는 "이런 상황에서는 재산분할이 5:5로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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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처가는 돈 한 푼도 없고 와이프 앞으로 된 거 하나도 없다. 나는 외곽 토지랑 월세 나오는 작은 상가아파트 두 채가 있는데 10년 동안 퍼질러 있던 여자한테 반 떼주려니 미쳐버릴 거 같아"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결혼 전엔 약간 통통하다 싶었는데 지금 160초반인데 몸무게 90킬로야"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내가 소송하면 어차피 더 많이 뜯어올 수 있는 거 다 안다며 이죽거리는데 진짜 죽여버리고 싶더라"라고 분노했다.
마지막으로 "애들이 정 엄마 원하면 합리적인 양육비 줄 생각 있다"라며 "재산분할 최소 손실로 무조건 이혼하는 방법 좀 알려줘"라고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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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해당 사연에는 많은 유부남들의 조언이 쏟아졌다.
이들은 "돈보다 중요한게 정신건강이다. 깔끔히 돈 주고 헤어져라", "이걸 10년이나 가만뒀어??", "이건 무조건 이혼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1∼11월 이혼건수는 9만 7331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의 10만 1662명보다 4.2% 줄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남성 979명의 이혼 상담을 한 결과, 남성은 장기별거·성격 차이·경제갈등 등 기타 사유가 56.5%로 가장 많았으며 아내의 가출(23.0%), 폭력 등 아내의 부당대우(13.3%)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