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엘베서 만난 초등학생에게 "몇층 가냐" 물어본 뒤 '음식 셔틀' 시킨 배달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아저씨가 좀 바빠서…"


귀가하던 초등학생은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배달원의 부탁 아닌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다.


졸지에 '음식 셔틀'이 되고 만 초등학생의 사연은 지난 8일 해당 학생의 어머니 A씨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쓴 글을 통해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건 일주일 전쯤이었다.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던 아이는 엘리베이터에서 배달원과 마주쳤다.


이때 배달원은 아이에게 뜬금없는 부탁을 했다. 그는 "아저씨가 바빠서 그런데, 집에 올라가는 길에 다른 집에 배달 좀 해 달라"며 아이에게 음식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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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최강 배달꾼'


아이는 배달원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대신 음식 배달을 했다.


집에 돌아간 아이는 엄마에게 엘리베이터에서 있었던 일을 사실대로 털어놨고, 엄마는 분노했다.


A씨는 "아이한테 너 그거 했냐고 물으니 무서워서 했다고 하더라"라며 "배달료 받으며 하는 본인 일을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는 초등학생에게 시키고 싶은지 너무 화가 났다"고 말했다.


아이에게 가게 상호를 들은 A씨는 매장을 통해 해당 배달원과 통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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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감자별'


"어제 쉬었더니 일이 꼬여 아이한테 시킨 것"이라는 배달원의 해명에 A씨는 더욱 화가 났다.


A씨는 "일을 쉰 건 본인이고 일이 꼬인 것도 본인 일인데 그걸 왜 남에게 전가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해당 배달원이 속한 배달업체 관리인의 대처 역시 미흡했다. A씨는 "관리인과 통화를 했는데 '죄송하다고 말했는데 어쩌라고요'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A씨는 "콜은 많이 받고 싶고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서 음식 전달하는 건 싫은 건지 모르겠다"며 "아이 혼자 엘리베이터에 타니 시킨 것 같은데 한두 번 시킨 사림이 아닐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 있는 집은 아이에게 주의를 주는 게 필요할 것 같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