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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반찬을 다 버린 고3 여동생이 엄마에게 보낸 카톡을 본 오빠의 분노

고3 동생은 엄마가 해 준 '콩' 반찬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전부 버리겠다"는 문자를 보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펜트하우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콩자반 쓰레기통에 다 버렸어요"


A씨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된 후 부쩍 짜증이 잦아진 동생 때문에 고민이 많다.


별것 아닌 일로도 정색을 하고 가족들에게 화를 내는 동생이 미울 때도 있지만, A씨는 그저 입시 스트레스가 과해서 그렇겠거니, 하고 동생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최근 동생이 엄마에게 보낸 카톡 메시지를 본 후엔 생각이 달라졌다.


며칠 전, 방에 있던 A씨는 주방에서 동생이 투덜거리는 소리와 뭔가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무슨 일인가 싶어 밖으로 나왔지만 동생은 화장실에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대신 식탁 위에 놓인 동생의 휴대전화가 눈에 들어왔다.


동생의 휴대전화에는 엄마와 방금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창이 띄워져 있었다.


대화는 독서실 갈 때 싸 가라고 엄마가 만들어 두고 간 도시락 반찬이 마음에 안 든다는 동생의 투정으로 시작됐다. 문제가 된 반찬은 '콩자반'이었다.


"콩자반이 몸에 좋다"는 엄마에게 동생은 "이거 다 버릴 테니까 나중에 집에 오면 다시 하세요"라는 답을 보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엄마는 "아깝게 반찬을 왜 버리느냐"며 "다른 그릇에 옮겨놓으면 다른 반찬을 다시 해 주겠다"며 동생을 달랬다.


하지만 동생은 엄마에게 "쓰레기통에 다 버렸다"며 "다시는 하지 말라는 의미니까 이해하라"는 답을 보냈다.


놀란 A씨는 쓰레기통을 확인했다. 그 안에는 정말 콩자반이 전부 버려져 있었다. 


인사이트A씨 동생과 엄마의 대화 내역 재구성 / 사진 = 인사이트 


A씨는 "동생이 해도해도 너무하는 것 같다"며 이것도 그냥 참고 넘겨야 할지, 아니면 따끔하게 혼을 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대다수의 누리꾼은 동생의 행동에 분노했다. 아무리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해도 할 말, 안 할 말이 있는데 저 정도는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이걸 어떻게 그냥 넘어가느냐", "세상에 고3은 자기 혼자만 있는 줄 아나", "부모님한테 저렇게 하는데 대학은 가서 뭘 하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