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출근 중이던 한 40대 여성이 '지명수배자와 닮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7일 매일신문은 "경찰이 범인과 닮았다는 이유로 출근하는 40대 여성 A씨(47)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오전 8시경 A씨는 경상북도 경산시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경찰에게 붙잡혔다.
A씨는 "경찰이 '사기 혐의의 지명수배를 검거하기 위해 잠복 중이었다'면서 다짜고짜 봉고차로 끌고 가 수갑을 채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이 신분증을 꺼냈지만, 너무 빠르게 보여줘 납치범인 줄 알았다"면서 "결국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와도 이들이 도망가지 않자 경찰임을 알았다"고 전했다.
A씨는 "경찰에게 신분증까지 보여줬음에도 위조를 의심했다"며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을 때도 사과는커녕 오히려 '당신 때문에 범인을 놓쳤다'면서 다그쳤다"고 덧붙였다.
경찰 측은 "지명 수배자와 외모부터 이름, 거주지가 전부 일치해 발생한 해프닝"이며 "A씨가 신분증을 바로 제시하지 않았고, 뒤늦게 신분증을 보여줬지만 성(姓)만 달라 도용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