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몇 년만 있을게요"···매일밤 가위 눌리던 자취생이 귀신에게 '손편지' 쓴 뒤 겪은 변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귀신은 진짜 있을까, 없을까. 귀신의 존재 여부는 오랜 기간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다. 그만큼 의견이 확실하게 갈리는 문제다.


귀신이 실제로 있다고 믿는 이들에게는 나름의 계기가 있다.


평소 귀신에 대해 반신반의했던 A씨도 마찬가지다. 그는 첫 자취를 시작하고 난 뒤부터 귀신의 존재를 믿게 됐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놨다.


시건은 지금으로부터 약 3년 전, A씨가 처음 하는 독립에 한껏 들떠 있었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A씨의 설렘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당장 자취 첫날부터 가위에 눌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기담'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매일 밤 침대 발치에 주저앉아 우는 여자 귀신은 A씨의 심신을 피폐하게 만들었다.


당장 이사를 가기도 어렵고, 굿을 할 만한 돈도 없는 상황이었던 A씨는 절박한 심정으로 귀신에게 손편지를 쓰기로 했다.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어차피 몇 년만 있다가 갈 사람이다. 가난하지만 성의라도 봐서 이번만 봐 달라"는 내용이었다.


A씨는 편지와 함께 흰 쌀밥과 참치캔을 탁자에 두고 나와 친구 집에서 하루 신세를 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화양연화 - 삶이 꽃이 되는 순간'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신기하게도 그다음 날부터 A씨는 가위에 눌리지 않게 됐다. 그는 "다음날 집에 들어가 보니까 분위기가 전보다 따뜻해졌다"며 "갑자기 볕도 잘 들고 싸늘하거나 소름끼치는 느낌도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A씨는 별일 없이 자취방에서 3년을 보낸 뒤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됐다.


자취방에서의 마지막 날, 잠든 A씨는 꿈을 꿨다. 어떤 아주머니가 A씨의 발을 주물러 주는 꿈이었다.


그는 "아주머니를 보자마자 그때 그 귀신인 게 느껴졌다"며 "무서운 꿈이 아니라 진짜 피로한 발 마사지하듯 다정하게 주물러 줬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가위 : 수면마비의 기억'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가위에 눌리는 현상은 '수면 마비'의 일종으로 불규칙한 생활 리듬,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가위에 눌리는 일이 잦다면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목젖이 기도를 누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