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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수생이 21학번 후배로 들어온다면···"불편하다 vs 상관없다"

올해 새로 들어온 신입생 후배가 4학년 선배보다 나이가 많다는 걸 알게 된 재학생들의 마음은 어떨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라이브'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대학교에 합격해 올해 3월 입학을 앞두고 있는 A씨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다름아닌 자신의 '나이' 때문이다.


원하는 학교에 가고 싶어 다섯 번이나 수능을 쳤던 터라 A씨의 나이는 올해 24살. 휴학을 하지 않고 쭉 다닌 4학년보다 많은 나이다.


동기뿐만 아니라 선배들의 반응도 걱정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날 녹여주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이에 A씨는 "5수생이 21학번 신입생으로 들어오면 불편한가요?"라는 질문을 올려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불편하다"와 "별 상관 없다"로 갈렸다.


나이 많은 후배가 불편하다는 이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이유는 "족보가 꼬인다"는 것이었다.


자신이 선배라고 해도 나이가 많은 사람을 지적하거나 가르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한 누리꾼은 "나이 어린 선배가 뭐라고 하면 삐지는 경우도 왕왕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웹드라마 '알랑말랑' 


반면 "나이는 별 상관 없다"고 답한 이들은 최근 대학가에 퍼지고 있는 수평적 문화를 이유로 들었다.


선후배 호칭 대신 '님'을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굳이 나이를 공개할 필요가 없으며, 공개한다 하더라도 별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비슷한 상황은 회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늦깎이 신입사원이 늘면서 나이 많은 후배와 나이 어린 선배 간의 갈등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이런 갈등으로 인해 퇴사를 선택하는 경우도 잦다고.


이와 관련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취업난에 늦깎이 취업생이 많아진 데다 경력자 채용 확대, 나이 제한 철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연공서열주의는 하나의 전통이기도 하지만 시대 변화에 따라 개선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