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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슬픈 일 당했을 때 위로 한마디 못 하는 친구가 사실 진짜 '진국'이다

말주변이 없는 친구들이 오히려 더 깊은 마음을 가진 진국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눈이 부시게'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자꾸 대화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 있는 말주변을 가진 사람도 있는 반면에 말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말주변이 없는 사람들은 종종 친구들에게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그런데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사람들보다 오히려 말주변이 없는 사람들이 더 넓은 마음을 가진 진국이라는 연구 결과가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피넛 타임즈는 말주변이 없는 사람들이 오히려 친구들과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다는 영국 플리머스 대학의 연구 결과를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2'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펜트하우스'


심리학자 벨런 로페즈 페레즈(Belén López-Pérez)와 연구진은 성인 14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말주변이 있어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화려하게 말을 하려고 하다 보니 뜻이 왜곡돼 사이가 더 틀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말주변이 없는 사람들은 겉으로 봤을 때는 차가워 보이고 공감 능력이 떨어져 보이지만 친절하고 배려심이 깊은 경우가 많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스물'


이들은 괜히 불필요한 말로 상대방의 마음을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염려 때문에 말을 더 아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벨런은 이번 연구를 통해 말주변이 없는 사람들이 외적인 면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덜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사실 이런 사람들이 더 진국인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해당 연구 결과를 접한 많은 누리꾼들 역시 "만났을 때 서로 대화가 없어도 편안함을 느끼고 필요할 때 기댈 수 있는 이런 사람들이 끝까지 남아 있는 진짜 친구다"라며 이번 연구 결과에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