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키스마크' 새긴 알바생 훈계한 카페 매니저···"꼰대 짓 vs 정당한 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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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목에 '키스 마크'를 새기고 출근한 아르바이트생이 고민인 한 카페 매니저의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아르바이트생에게 키스 마크를 가리라고 조언했으나, 아르바이트생은 "왜 그래야 하느냐"며 오히려 그를 꼰대로 몰아세웠다고 한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는 아르바이트생의 키스 마크를 놓고 고민이 깊은 매니저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그는 최근 아르바이트생과 예상치 못한 갈등을 빚고 있다. 갈등의 서막은 아르바이트생이 목에 키스 마크를 잔뜩 새기고 출근한 어느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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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아르바이트생은 목엔 큼직한 키스 마크 6개를 달고 출근했다. 이후 전혀 개의치 않는 듯, 키스 마크를 훤히 드러낸 채 매대로 향했다.


A씨는 재빨리 아르바이트생을 불러 "그거 가려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아르바이트생이 탐탁치 않게 "꼭 가려야 하느냐", "가릴 게 없다"며 가리는 시늉만 해보이자 구급키트에서 반창고를 꺼내 붙여주기까지 했다.


다만 아르바이트생은 다음 날에도 똑같이 목을 드러내놓고 출근했다. A씨가 또 한 번 지적하자 뜨뜨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며 구급키트로 다가갔다.


계속 구급키트에 마련한 반창고를 소진할 수 없었던 A씨는 결국 아르바이트생에게 "구급키트는 비상시 쓰는 것"이라며 "집에서 가리고 와야 할 것 같다"고 타일렀다.


A씨의 연이은 지적에 아르바이트생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제가 왜 (키스 마크를) 가려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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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규정에 있는 '용모단정의무'를 설명하자 아르바이트생은 "키스마크도 규정에 있냐", "팔에 레터링 타투를 한 다른 아르바이트생은 왜 팔을 가리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당황한 A씨는 황급히 대화를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저 "규정상 키스 마크는 보여줄 수 없으니 내일부터 반창고를 붙이고 오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한다.


A씨의 사연에 달린 댓글과 반응은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비판 일색이었다. '무개념', '진상' 등 험악한 표현으로 도배됐다.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는 만큼 용모를 단정하게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게 누리꾼의 주된 의견이었다.


실무노동용어사전을 보면 '용모단정의무'라는 게 있다. 사용자가 사업 내용에 따라 근로자의 복장이나 두발 및 수염 등 용모에 관해 일정한 규율을 설정했다면 필요성과 합리성이 인정되는 범위에서 근로자는 이를 따라야 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이 용모단정의 기준 자체가 애매하고, 업장마다 상이해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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