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애 안 낳겠다며 정관수술한 남편, 저는 왜 임신을 했을까요?"

인사이트수술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아내는 딩크족으로 살겠다는 남편의 약속을 철석같이 믿고 결혼했다가 임신을 하게 됐다. 남편은 정관수술을 한 뒤였다.


여성 A씨는 연애 때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 주는 남자친구 B씨의 태도를 보고 비혼주의를 깨고 결혼을 했다.


A씨가 결혼과 아이를 원하지 않는 걸 알았던 B씨는 그녀를 위해 '딩크족'이 될 것을 약속했었다. 남편은 결혼 전 '정관수술'까지 마쳤다고 얘기했다.


시댁에서는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즉 손주를 너무도 보고 싶어 했다. 그때마다 남편은 나서서 A씨 편에 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A씨가 몸에 이상을 느낀 것은 그로부터 한참 후였다.


부쩍 피로감과 구역감이 몰려와 병원을 찾은 A씨는 의사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 듣게 된다. 바로 '임신'을 했다는 것.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가진 '막장' 이야기가 아니었다. A씨에겐 어떤 내연남도 없었다. 분명 남편의 아이였다.


남편 B씨는 처음에 "수술 후 풀릴 수도 있다더라"라며 변명했지만, 병원을 고소하겠다는 A씨의 말에 "사실 정관수술했단 건 거짓말이었다. 막상 아이가 생기면 네가 좋아할 줄 알았다"라고 실토하며 눈물을 쏟았다.


인사이트임산부 / gettyimagesBank


A씨는 "(남편은)내가 비혼 주의자인 것을 알고 정관수술을 한 병원 인증샷을 보내고, 나 없인 못 산다며 온 마음을 다해 진심을 표현했었다"라며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남편의 거짓말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A씨에게 누리꾼들은 "나 같으면 소름 끼쳐서 같이 못살 것 같다", "남편 소시오패스 아니냐", "생긴 아이는 축복이라지만 남편 너무 심하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내를 위로했다.


한편 법률 자문가들에 따르면 이 같은 사연의 경우 이혼소송시 남편에게 귀책사유가 인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